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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서 성사된 'Kim의 격돌'…김하성 판정승(종합)

등록 2021.05.17 12: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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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밀어내기 볼넷에 김광현 강판

[샌디에이고=AP/뉴시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16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회 말 교체되기 전 3루수 놀런 아레나도와 함께 마운드에 서 있다. 김광현은 3⅓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2021.05.17.

[샌디에이고=AP/뉴시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16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회 말 교체되기 전 3루수 놀런 아레나도와 함께 마운드에 서 있다. 김광현은 3⅓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2021.05.17.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빅리거 신분이 된 후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첫 만남에서는 '동생' 김하성이 좀 더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광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의 7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들면서 두 선수의 미국 무대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김광현은 3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을 마주했다. 초구는 볼. 2구째 낮은 슬라이더에 김하성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갔다. 멀리 뻗어나간 타구는 외야 좌측 파울 라인을 살짝 벗어났다.

김광현은 안도의 한숨을, 김하성은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승부는 풀카운트로 이어졌다. 김하성은 3B-2S에서 두 차례 커트로 형 김광현을 끈질기게 물어늘어졌다.

8구까지 계속된 혈투에서 웃은 이는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김하성의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두 번째 만남은 더욱 긴박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김광현이 2-1로 쫓긴 4회 1사 만루에서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김하성이 웃었다. 제구가 흔들리던 김광현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김하성은 2B-2S에서 김광현의 승부구 2개에 모두 반응하지 않았다. 스코어는 2-2.

[샌디에이고=AP/뉴시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16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 수비하고 있다. 김하성은 3회 말 공격에서 김광현에게 삼진당했다. 2021.05.16.

[샌디에이고=AP/뉴시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16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 수비하고 있다. 김하성은 3회 말 공격에서 김광현에게 삼진당했다. 2021.05.16.

김하성과의 승부를 끝으로 김광현은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하성을 범타로 요리했다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지만, 오히려 그 반대였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선 김하성은 4회 밀어내기 타점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두 선수는 KBO리그 시절에도 SK 와이번스(SSG 전신)와 키움 히어로즈를 대표하는 선수들도 자주 부딪혔다. KBO리그 성적은 타율 0.333(30타수 10안타), 4타점으로 김하성이 조금 우위를 보였다.

김광현을 끌어내린 김하성은 6회 선두타자로 나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에는 방망이가 아닌 눈과 발로 팀에 기여했다. 또 한 번 선두타자로 선 김하성은 바뀐 투수 알렉스 레예스에게 볼넷을 얻어냈다. 풀카운트에서 낮은 코스로 향하는 빠른 공을 참아냈다.

존 안드레올리 타석에서는 2루를 훔쳤다. 세인트루이스 포수 야디어 몰리나가 빠르게 송구했지만 김하성의 슬라이딩이 좀 더 빨렸다. 시즌 3호 도루.

2타수 무안타 2볼넷 1도루를 기록한 김하성의 타율은 0.195에서 0.190(84타수 16안타)으로 하락했다. 샌디에이고는 세인트루이스를 5-3으로 꺾고 시리즈 3연전을 싹쓸이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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