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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쇼크'…질주하던 코인 시장 출렁

등록 2021.05.19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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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총 일주일만 급감…16%↓

머스크 폭탄발언에 코인시장 약세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한 마디에 비트코인이 급락한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시세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테슬라 소유 비트코인 매각을 시사하는 트윗을 남겼다. 2021.05.1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한 마디에 비트코인이 급락한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시세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테슬라 소유 비트코인 매각을 시사하는 트윗을 남겼다. 2021.05.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거침없이 질주하던 암호화폐 시장에 제동이 걸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오락가락' 행보 파장에 맥을 못 추고 있다.

19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18일) 오후 5시(한국 시각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총시가총액은 2조1177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최고점이었던 지난 12일(2조5337억 달러) 대비 16.4% 줄어든 것이다.

올해 들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조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시총 2조 달러도 넘어서며 질주했다. 그러나 머스크가 지난 13일 테슬라 차 구매에 허용했던 비트코인 결제를 돌연 중단하겠다고 밝힌 이후 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시총 1위 비트코인이 급락한 것을 비롯해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약세를 나타냈다.

국내 암호화폐거래소들의 자체 종합시장지수에서도 비슷한 흐름이다.

빗썸이 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암호화폐를 대상으로 산출, 시장의 가격 추이를 보여주는 빗썸 시장지수(BTMI)는 지난 11일 7794에서 전날(오후 5시30분 기준) 6519.2로 16% 하락했다. 일별 유동수량과 실시간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한 지수로, 비트코인이 절반 이상 비중을 차지한다.

또다른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자체 종합시장지수인 UBMI는 11558.78로 지난 9일 최고점(13972.08) 대비 17% 떨어졌다. 이 지수는 업비트에 상장된 암호화폐를 대상으로 산출했다. 업비트 원화 시장에 상장된 암호화폐 117개 중 최근 일주일간 112개(95%)의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대장주 비트코인은 최근 급격히 하락했다.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6시 기준 5491만8000원을 기록했다. 한때 5000만원선까지 내려앉았다가 반등했지만, 지난달 14일 한때 8148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32.6% 떨어진 것이다.

머스크의 오락가락한 발언에 시세가 출렁이고 있다. 앞서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테슬라 차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지 않겠다는 '폭탄 발언'을 했고, 이어 머스크가 한 트위터리안의 트윗에 비트코인 매도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시세가 급락했다. 파장이 커지며 머스크가 테슬라 보유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다고 트윗했지만 비트코인은 이전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유명인의 한 마디에 시장이 출렁이는 상황에 투자자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선 시장에 대한 신뢰도도 흔들리고 있단 지적이 나온다. 영향력 있는 벤처 투자가이자 유니언스퀘어벤처스의 창립 파트너인 프레드 윌슨은 "그(머스크)는 게임을 하고 있다. 나는 이로 인해 지난해 그에 대한 존경심을 크게 잃었다"고 트윗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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