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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지자체들, 4급 암모늄 화합물로 방역…유해성 논란

등록 2021.05.28 1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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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시·군 중 2곳 빼고 전부 사용

반태연 강원도의원 "인체 영향 조사해야"

강원도 "성분·유해성 여부 조사하겠다"

뉴시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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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강원도의 시·군 대부분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드러난 '제4급 암모늄 화합물'(Quats)을 주성분으로 하는 소독제를 코로나19 방역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뉴시스가 입수한 강원도 18개 시·군 보건소 방역제 구입 현황에 따르면, 제4급 암모늄 화합물이 100%인 소독제를 사용한 시·군은 3곳이다.

살균 효과가 있는 또 다른 성분과 혼합한 소독제를 사용한 곳은 2군데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제4급 암모늄 화합물은 흡입 시 호흡 곤란 등 급성 독성을 일으킬 수 있고 지속적으로 접촉하면 피부에 자극이 일어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지노 코르토파시 교수팀은 2017년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 학술지(EHP)에 제4급 암모늄 화합물이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를 손상하고 성호르몬에 대한 반응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논문을 실었다.

제4급 암모늄 화합물은 세균·바이러스뿐 아니라 동물과 사람의 세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국외 연구들이 나오면서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성분이다.

환경부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 초록누리에서는 인체와 환경에 해롭지 않은 살균 소독제는 아직까지 세상에 없기 때문에 사람에게 분사하지 말 것, 피부에 닿거나 코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등 최대한 안전하게 사용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반태연 강원도의원은 "도내 각 시·군에서 사용하는 공간 방역제 12만여개 가운데 8만5000여개(71%)에서 4급 암모늄 화합물이 발견됐다"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방역제의 정확한 성분과 유해성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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