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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싼타페, 독일 車전문지 평가서 토요타 하이랜더 압도

등록 2021.05.30 15: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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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싼타페, 독일 車전문지 평가서 토요타 하이랜더 압도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패밀리 SUV 싼타페와 글로벌 경쟁 차종인 토요타 하이랜더가 나란히 평가 무대에 올랐다.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Auto Bild)’가 시승을 통해 두 SUV를 꼼꼼히 비교 평가한 것이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와의 비교 시승에서 여러 부문에 걸쳐 탁월한 경쟁력을 과시하며 라이벌과의 승부에서 큰 점수 차이로 우위를 점했다.

아우토 빌트가 비교한 싼타페와 하이랜더는 동급의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단, 싼타페의 파워트레인은 1.6ℓ T-GDi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이고, 하이랜더는 2.5ℓ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조합이다. 변속기 또한 싼타페가 6단 자동변속기, 하이랜더는 CVT(무단변속기)로 다소 차이를 보인다.

제원 비교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차이는 실도로 연비다. 연료소비 효율에 있어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8.8ℓ/100km(한국 기준: 11.4km/ℓ)를 기록하며, 하이랜더 하이브리드의 9.3ℓ/100km(한국 기준: 10.8km/ℓ)보다 앞섰다. 연비 차이는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무게가 보다 가볍고, 배기량이 작은 다운사이징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우토 빌트는 보다 정확한 평가를 위해 바디(공간 및 품질, 장비), 컴포트, 파워트레인, 주행 성능, 커넥티비티(편의장비), 환경, 비용 등 7가지 항목에서 싼타페와 하이랜더를 비교했다. 싼타페는 바디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 6개 항목에서 하이랜더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우토 빌트는 컴포트 항목에서 싼타페의 시트와 정숙성에 대해 호평했다. 특히 싼타페의 쾌적한 앞좌석 시트와 뒷좌석 시트 원격 조작 같은 편리한 시트 조작성을 언급했다. 싼타페는 아우토 빌트가 직접 실시한 소음 계측(100km/h 기준)에서 하이랜더와 동일한 64dB을 기록했다. 아우토 빌트는 이 기록을 두고 “체감 소음에서 싼타페가 하이랜더를 앞선다”고 언급했다.


현대차 싼타페, 독일 車전문지 평가서 토요타 하이랜더 압도


파워트레인 항목에서도 싼타페의 우세가 이어졌다. 아우토 빌트는 싼타페의 파워트레인에 대해 "다운사이징 엔진을 쓰면서도 좀 더 강력하고 민첩한 느낌이 있으며, 60마력짜리 전기모터가 출발 시 그 효과를 더한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싼타페의 우수한 NVH 성능, 뛰어난 실도로 연비에 주목하며 하이랜더보다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싼타페와 하이랜더의 격차는 주행 성능에서 더 크게 벌어졌다. 아우토 빌트가 평가한 주행 성능의 세부 항목에는 주행안전성, 직진 주행성, 민첩성/즐거움, 조향, 구동력, 회전반경, 제동 등이 포함됐다. 여기서 싼타페는 구동력 부문에서만 하이랜더보다 1점 낮은 점수를 받았을 뿐, 나머지 항목에서 우세하거나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아우토 빌트는 “하이랜더와 직접 비교하면 싼타페는 스포티한 콤팩트카처럼 느껴지고, 운전자에게 주행의 즐거움을 좀 더 많이 전달한다"며 "코너 주행 시 측면으로 쏠리는 현상이 적어 주행 역동성이 더 좋다"라고 밝혔다.

자동차에 탑재된 각종 인포테인먼트 기능과 연결성 기능을 평가하는 커넥티비티 항목에서도 싼타페는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환경 항목에서 아우토 빌트는 싼타페의 가벼운 공차중량에 주목했다. 실제로 이번에 아우토 빌트가 비교한 싼타페는 하이랜더보다 195kg 가량 가볍다.

아우토 빌트는 이번 비교를 마무리하며 각 부문의 점수를 공개했다. 싼타페는 바디 항목에서만 하이랜더에 3점 뒤졌을 뿐, 나머지 항목에서 하이랜더를 압도했다. 아우토 빌트가 총 7개 항목 / 54개 세부 부문에 걸쳐 진행한 이번 비교에서 싼타페는 26개 세부 부문에서 하이랜더를 앞섰고 20개 항목에서 동점을 기록했다. 싼타페가 하이랜더에 열세를 보인 세부 부문은 9개에 불과했다.

최종 점수는 547점 대 498점으로, 싼타페가 하이랜더를 49점 차이로 앞섰다. 최종 결과와 함께 아우토 빌트는 싼타페에 대해 “좀 더 현대적인 유럽형 자동차이며 가격 대비 가치가 우세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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