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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국민에게 기쁨 줬던 유상철 감독, 깊은 애도 표한다"

등록 2021.06.08 15: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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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최진석 기자 = 5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년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운동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1.06.05. myjs@newsis.com

[고양=뉴시스]최진석 기자 = 5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년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운동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1.06.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감독에 대해 애도의 뜻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스리랑카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를 하루 앞둔 8일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비대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벤투 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을 받기에 앞서 "내일 경기에 대한 질문을 받기 전에 유상철 감독의 사망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유상철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로서 한국 축구가 가장 좋았던 시기에 국민들에게 기쁨을 줬고 영광을 함께 했던 사람이다. 같은 축구인, 동료로서 같은 시대를 더 이상 살 수 없게 됐다"며 "한국 축구계와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보탰다.

포르투갈 국가대표였던 벤투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 출전해 유상철 감독과 직접 대결하기도 했다.

협회는 스리랑카전에서 유상철 감독에 대한 헌정 영상을 상영하고, 묵념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검정색 암밴드를, 스태프는 검정색 리본을 착용해 고인을 추모한다.

또 협회는 응원단 '붉은악마'와 협의해 유상철 감독의 등번호 6번을 추모하는 의미로 킥오프 이후 전반 6분까지 응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추모 통천과 국화꽃 66송이를 부착한 현수막도 게시할 계획이다.

어두운 표정이었던 벤투 감독은 스리랑카전에서 지난 5일 투르크메니스탄전 5-0 대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함께 보였다.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가 8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어 있다. 유상철 전 감독은 지난 2019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해 왔고 지난 7일 별세했다. 2021.06.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가 8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어 있다. 유상철 전 감독은 지난 2019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해 왔고 지난 7일 별세했다. 2021.06.08. [email protected]

벤투 감독은 "오후훈련까지 잘 지켜보고 저번처럼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누가 출전하기보다 팀으로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베스트11에) 일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선수들 개개인의 컨디션 상황은 모두 다르다. 다양한 선수들의 상황을 모두 분석하고, 확인할 것이다"고 했다.

큰 틀에서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다. 그는 "우리 스타일에 변화를 주진 않을 것이다. 과거에도 크게 변화를 준 적이 없었다"며 "(지금 시점에) 굳이 바뀔 이유가 없다. 포메이션 변화를 시도할 때에도 기본 틀과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했다"고 했다.

정상빈(수원), 송민규(포항) 등 신예들의 기용 여부와 훈련을 지켜본 느낌에 대해선 "두 선수 모두에게 만족한다. 우리와 함께 훈련하면서 적응을 잘 했고, 좋은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둘은 소속팀에서도 출전시간을 보장받고,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이다. 기회를 줄 수 있는지는 상황을 두고 보겠지만 적어도 현재까지 이번 소집에선 잘하고 있다. 꾸준히 관찰하겠다. 능력이 출중한 것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더했다.

마지막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204위로 조 최약체라는 평가를 듣는 스리랑카에 대해선 "강한 수비와 압박, 역습을 봤다. 우리의 승리를 점치고 있겠지만 상대를 존중하면서 승점 3점을 위한 경기를 하겠다. 최종예선에 더 근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국과 스리랑카는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대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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