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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정 수원고검장·신성식 수원지검장 취임

등록 2021.06.11 15: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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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 겸손"…"인권옹호 보루"

[수원=뉴시스] 11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검찰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김관정 신임 수원고등검찰청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수원고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11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검찰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김관정 신임 수원고등검찰청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수원고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변근아 기자 = 김관정(57·사법연수원 26기) 제5대 수원고검장과 신성식(56·사법연수원 27기) 제42대 수원지검장이 11일 나란히 취임했다.

김 고검장은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검찰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들에게 겸손하게 다가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또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부패완판(부패가 완전히 판치게 된다)’ 발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 고검장은 "검찰만의 노력으로 부패가 감소했고 검찰만이 부패를 방지할 수 있다는 착각 속에 빠져있는 것은 타 국가기관을 폄하하는 것이고 국가의 주인인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결정이 반드시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의 모든 행위는 권위적으로 바뀌고 이런 태도가 오늘 검찰의 사분오열된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반목하고 이를 넘어 공격까지 하는 작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구성원들께 대단히 죄송하고, 기관장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겸손한 마음으로 동료와 타인을 배려하고, 역지사지의 자세로 업무하며 신뢰받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김 고검장은 강원 강릉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그는 1997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인천지검 검사로 임관한 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검사, 수원지검 평택지청장, 대검찰청 형사부장, 서울동부지검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전국 일선 검사장들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윤 전 총장 직무정지와 징계 청구 명령에 공식적으로 반발하는 입장문을 냈을 당시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원=뉴시스] 11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검찰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신성식 신임 수원지방검찰청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수원지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11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검찰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신성식 신임 수원지방검찰청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수원지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진 수원지검장 취임식에서 신 지검장은 "인권을 옹호하는 기관으로서의 검찰이 되자"고 강조했다.

그는 "수사권 조정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 상호 견제와 협력을 통해 권한남용을 방지하고 인권옹호기관으로서의 검찰 역할을 충실해 달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검찰은 도입될 때부터 인권옹호기관이었으나 우리나라 특수한 사정으로 인권옹호기관의 역할보다는 거악척결이라는 1차 수사기관의 역할에 더 큰 비중을 뒀던 점이 검찰제도가 도입된 근본취지와 배치되면서 여러 비난의 대상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검찰직접수사 범위가 6대 범죄로 제한됐는데 이 중 검찰만이 할 수 있는, 검찰이 해야만 하는 범죄를 특정하고 특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산업기술유출, 공정거래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검찰권을 집중한다면 검찰의 전문성도 높아져 국민과 함께 하는 새로운 검찰을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 지검장은 "주요 이슈를 둘러싼 이념적 정치적 이해관계 충돌 속에서 중립성과 객관성을 의심받지 않기란 결코 쉽지 않지만 그럴수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며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 할지라도 우리가 가진 역량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묵묵히 주어진 소임을 다한다면 반드시 지금의 난관을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전남 순천 출신 신 지검장은 순천고와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2001년 울산지검 검사로 검찰 생활을 시작해 춘천지검 강릉지청장, 서울중앙지검 제3차장,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수원고검 차장에는 박재억(50·사법연수원 29기) 전 청주지검 차장검사가 부임했다.

그는 경남 고성 출신으로 진주 대아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2000년 사법연수원을 수료, 200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검찰청 마약과장,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검사, 법무부 대변인, 대구지검 포항지청장 등을 거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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