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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교통사고 내고 수억챙긴 보험사기 일당 검거

등록 2021.06.14 17: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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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법규 위반 차량 골라 고의로 60여차례 들이받아

합의금 등 6억원 챙겨... 주범 1명 구속, 60명 불구속 입건

교차로에서 고의로 충돌하는 장면.

교차로에서 고의로 충돌하는 장면.


[의정부=뉴시스]김도희 기자 = 교차로 등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아 교통사고를 내고 수 억원의 합의금을 받아챙긴 보험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주범 A(26)씨를 구속하고, 가담한 6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의정부 녹양사거리, 하동교삼거리, 홈플러스 의정부점 사거리 등 교차로 일대에서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아 60여차례에 걸쳐 치료비·수리비·합의금 명목으로 6억원 상당의 보험비를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로 직진이나 좌회전 동시신호 구간에서 실선을 침범하는 차량과 고의로 충돌하는 수법을 썼다.

이들은 차선 침범 차량의 경우 과실 비율이 8대2 또는 9대 1로 책임이 커, 피해자가 신고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악용했다.
단기간 고액의 수입을 보장하며 공모자들을 모집하는 페이스북 게시글.

단기간 고액의 수입을 보장하며 공모자들을 모집하는 페이스북 게시글.


또 동네 선후배 사이였던 주범과 일당 일부는 페이스북 등 SNS에 '단기간에 공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뒤 연락이 온 이들을 범행에 가담시키기도 했다.

경찰은 특정 장소에서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는 점을 수상히 여긴 보험사의 협조로 수사에 착수, 일당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단은 교차로 등 교통법규 위반 차량의 약점을 노려 범행한다"면서 "평소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방어운전을 철저히 해 보험사기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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