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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식자재 3사 반등세 뚜렷…식음료업계 '고공행진'

등록 2021.06.1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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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 3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比 높은 영업익 예상

라면업계 빅3, 기저효과·곡물가인상 등으로 실적 하락 가능성↑

[2분기 실적]식자재 3사 반등세 뚜렷…식음료업계 '고공행진'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올해 2분기(4~6월)에도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의 실적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 타격이 극심했던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등 주요 식자재 3사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뚜렷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 높은 실적 상승세를 보였던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 라면업계 빅3는 기저효과, 주요 곡물가 인상 등으로 인해 2분기 실적도 전년대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치가 나왔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이 예상한 국내 주요 식음료기업 18곳 중 12곳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대비 가장 큰 영업이익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치가 나온 업체는 CJ프레시웨이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6026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5% 감소가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29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봄철 나들이객 증가에 따른 일반식 채널에서의 매출 증가 및 식자재 공급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실적 상승이 전망된다. 

이어 신세계푸드가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3189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3.8%, 164.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기저효과에 따른 급식부문 흑자 전환, 스타벅스향 베이커리 부문 실적 개선, 노브랜드 버거 가맹점 사업에 따른 제조 매출 확대 등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는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롯데칠성음료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2분기 매출액 6320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5.7%, 60.9% 오를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은 음료부문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와 주류 부문에서의 전년 동기대비 기저효과, 클라우드 생맥주 판매 호조 등이 2분기 실적 호조세를 이끄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풀무원도 2분기에 비교적 양호한 실적 상승세를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5905억원, 영업이익 1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4.5%, 26.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풀무원은 두부·나물 품목의 가격 인상 효과가 실적에 온기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해외 시장에서 식물성 단백질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어 구조적 성장기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6조3135억원, 영업이익 39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6.6%, 3.3% 증가가 예상된다.

식품 부문은 원재료 투입 부담에도 불구하고 재고 활용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부문은 미국 백신 보급에 따른 슈완스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바이오 및 생물자원은 1분기 시황 호조가 2분기까지 이어지며 안정적인 실적을 창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승승장구했던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은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축소, 전년도 실적 기저 효과 등으로 인해 2분기에도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치가 집계됐다. 

농심은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6389억원, 영업이익 2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치가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4.4%, 49.7% 감소가 예상된다.

농심의 실적 악화는 2016~2018년 이후 곡물 가격 상승은 이뤄지고 있는데 반해 약 4~5년 가량 동안 제품 가격 인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기인한다.

또 기저 부담도 고민이다. 농심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와 기생충 효과로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로 갈 수록 기저 부담은 낮아질 수 있지만 매출액,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뚜기는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6434억원, 영업이익 4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4% 증가가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6.9%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삼양식품은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1705억원, 영업이익 2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치가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2.0%, 25.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학생들의 등교는 급식용 식자재 공급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부활동 증가로 이어져 외식 업체 식자재 공급량 증가가 본격화될 수 있다"며 "지난해 실적 하락을 겪었던 식자재 업체들의 경우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 실적 반등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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