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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CJ제일제당·동원·풀무원, 코로나19 수혜 지속

등록 2021.06.1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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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CJ제일제당·동원·풀무원, 코로나19 수혜 지속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올해 2분기(4~6월)에도 CJ제일제당·동원F&B·풀무원 등 식품업계의 호실적이 예상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가 늘면서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외식업이 회복하고 배달음식도 고성장해 내·외식 공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곡물 가격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이 지속되겠지만, 3분기부터 판매 가격 인상이 이를 상쇄해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CJ제일제당 매출액은 6조3135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3974억원, 순이익은 2015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3.3% 상승할 전망이다. 순이익은 27.5% 늘 것으로 보인다.

최근 CJ제일제당은 즉석 영양솥밥 브랜드 '햇반솥반'을 선보였다. '햇반'과 '햇반컵반'을 잇는 3세대 제품이다. '뿌리채소영양밥' '버섯영양밥' '통곡물밥' '꿀약밥' 총 4종으로 구성했다. 버섯, 무, 계피 등을 달여 풍미를 더한 밥물에 버섯, 연근, 고구마, 밤, 호박씨 등 큼지막한 원물을 넣었다.

프리미엄 B2B 브랜드 '크레잇'도 론칭했다. 외식·급식업체, 항공사, 도시락·카페 사업자 등에 밥·면 등 원밀형 제품, 수제 고기·토핑 등 간편식 솔루션, 반조리·조리 HMR, 편의점 공동개발 제품, 샌드위치와 같은 스낵형 원밀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B2B 사업담당을 본부로 승격·확대했다. 조직 개편을 통해 빠른 의사 결정과 부서 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져 B2B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풀무원 2분기 매출은 5905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186억원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비 4.5%, 26.4% 늘겠다. 순이익은 무려 82.7% 상승한 110억원으로 집계된다.

풀무원은 '건강을 제면한 두부면'으로 국내 식물성 지향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두부면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했다.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밀가루 면을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로 대체한 제품이다.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에게 입소문을 탔다. 올해 판매 목표량을 2배 이상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부터 충북 음성 두부공장에도 두부면 설비를 들이고 자체 생산을 시작했다. '두부면KIT' 매콤라구파스타·직화짜장 2종으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동원F&B 2분기 예상 매출액은 790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97억원, 순이익은 144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비 각각 4.4%, 19.0%, 13.9% 상승한 수치다.

동원F&B는 한식 브랜드 '양반'을 리브랜딩했다. 브랜드 가치를 재정립하고 김, 죽, 국탕찌개, 김치를 비롯해 즉석밥, 전통음료, 적전류까지 제품군을 확장했다. 한식 가정간편식(HMR)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브랜드 모델로 배우 정해인을 발탁,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동원 김치참치'로 해외시장도 공략한다.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할랄 인증을 받고, 미주 등에 수출할 예정이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올해 시장 우려를 뛰어넘는 실적 순항이 예상된다. 구조적으로 개선된 가공식품 수익성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인한 해외 바이오 부문 이익체력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풀무원은 국내외 식품이 받쳐주고 외·급식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F&C는 코로나19 이후 회복이 예상된다. 푸드머스 부문 실적과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원 F&B는 코로나19 수혜를 받은 축산캔, HMR의 견조한 실적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타격을 받았던 유가공, 외식, 삼조셀텍 등의 회복이 나타나 수익성 눈높이가 상승할 것"이라며 "하반기 외식과 급식, 조미소스 등 자회사 홈푸드 사업 정상화, 별도 식품 부문의 유가공 사업부 매출 회복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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