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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빌보드부터 접수 '4세대 아이돌' 저력...뒷배경 보니

등록 2021.06.16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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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2021.06.09. (사진 = 빅히트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2021.06.09. (사진 = 빅히트뮤직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4세대 아이돌 그룹들이 단숨에 '글로벌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투바투)는 19일 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에서 5위를 차지했다. 특히 데뷔 3년 차 K팝 그룹이 세운 성적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JYP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있지'는 데뷔 2년 만인 지난 5월 미니 앨범 '게스 후(GUESS WHO')'로 빌보드 200' 차트에 148위로 첫 입성했다.

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에스파'는 데뷔곡 '블랙 맘바'로 빌보드 4개 차트에 동시에 진입했다. '핫100'·'빌보드 200' 같은 메인 차트는 아니었다. 하지만 '글로벌'(미국 제외), '글로벌 200'(미국 포함) 같은 굵직한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K팝 아이돌 그룹이 빌보드 차트에 입성하기 시작한 건 2세대부터다. '원더걸스', '빅뱅', '소녀시대' 등이 차트에 진입했다.

방탄소년단을 선봉으로 3세대 아이돌부터 차트를 본격적으로 접수하기 시작했다. 다만 천천히 순위가 상승했다. 예컨대,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2015년 말 '빌보드 200'에 171위로 첫 진입했다. 2018년 5월 처음 해당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서울=뉴시스] 있지. 2021.04.28.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있지. 2021.04.28.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반면 4세대 아이돌들은 대형 기획사가 된 소속사의 지원을 받아, 선배 그룹들이 균열을 낸 차트에 비교적 손쉽게 진입을 하고 있다.

개방형 소통도 순위 상승 한몫

개방적인 소통도 4세대 아이돌 그룹의 글로벌 진출을 촉진하고, 빌보드 차트 내 순위가 상승하는 데 기여했다.

1세대·2세대 아이돌까지는 팬카페 등 폐쇄형 커뮤니티를 통해 주로 팬들과 소통했다. 3세대부터 트위터를 비롯 소셜 미디어 활용이 활발해졌고, 북미 시장을 비롯 해외 팬들과도 교류도 자연스러워졌다.
 
트위터에 따르면, 트위터 활용도에서도 세대별로 차이가 난다.

[서울=뉴시스] 3세대·4세대 K-POP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 기간 비교. 2021.06.16. (사진 = 트위터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3세대·4세대 K-POP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 기간 비교. 2021.06.16. (사진 = 트위터 제공) [email protected]

트위터 서비스 론칭 전 활동한 1세대를 제외하고, 하루평균 트윗 포스팅 건수를 살펴본 결과 2세대가 1.2건, 3세대가 3.5건, 4세대가 7건으로 확인됐다. 일평균 트윗수 측면에서 4세대가 2세대 대비 5.8배 이상, 3세대 대비 2배 가량 더 많은 셈이다.

실제 4세대 그룹들은 3세대 그룹들보다 해외 진출도 더 빨랐다. 트위터는 "4세대 아티스트은 3세대 보다 평균적으로 9개월 빠르게 첫 해외 앨범을 발매하고, 13개월 더 빨리 첫 해외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편에선 4세대 아이돌들의 부담감과 압박감이 상당하다는 뒷이야기도 나온다. 전 세대와 비교할 수 없는 지원을 받고, 열린 환경에 놓여 있기 때문에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스스로를 탓할 확률도 크다.

중견 기획사 관계자는 "데뷔 초반에는 회사 기획력과 선배들의 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얼마나 빨리 자신들만의 개성을 찾고, 홀로 설 수 있는 것이 4세대 아이돌의 장수 조건이다. 전 세대 아이돌들은 스스로 돌파구를 찾았다. 4세대 아이돌이 좋은 환경에 안주하는 순간 더 큰 성과는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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