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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엠 주주연합, 경영참여 선언…"법무법인과 자문계약"

등록 2021.06.16 10: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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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감자 저지·이사회 개편 계획 밝혀

코디엠 주주연합, 경영참여 선언…"법무법인과 자문계약"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코디엠 소액주주연합(주주연합)이 법무법인과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8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무상감자를 막기 위해 회사와 표대결을 선언했다. 회사를 적자로 만들어 놓은 현 경영진의 무상감자 의도를 저지하고 유능한 전문경영진으로 이사회를 개편해 경영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16일 코디엠 주주연합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와 코디엠 경영참여를 위한 법률자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원앤파트너스는 메이슨캐피탈, 슈펙스비앤피, 우리로, 삼천당제약 등 소액주주연합이 결성된 상장사의 소액주주운동을 지원하고 있는 로펌이다.

인성호 코디엠 주주연합대표는 "임시주총 안건으로 상정한 무상감자(10대 1) 안건이 통과된다면 이후 3자배정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결국 기존 주주가치는 크게 훼손되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며 "회사를 만성적인 적자구조로 만들어 놓고도 책임지지 않는 현 경영진의 감자를 분명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코디엠은 18일 열리는 임시주총 안건으로 2억6323만주에 달하는 발행주식수를 2632만주로 줄이는 10대 1의 무상감자를 상정한 바 있다. 공시를 통해 회사 측은 감자사유에 대해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주연합은 사측의 감자 공시 이후 지금까지 20% 이상 주가가 하락한 상태에서 유증이나 CB발행이 이뤄질 경우 소액주주들의 추가 손실이 예상돼 감자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인성호 주주대표는 "단 한주도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서 경영실패 책임마저 지지 않는 현 경영진은 회사를 경영할 자격이 없다"며 "유능한 전문경영인이 회사에 대한 정확한 경영진단과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경영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상감자를 철회하고 회사의 부실투자를 과감히 정리하는 경영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며 "주주연합은 무상감자를 부결시킨 후 지분공시를 하고 추가적인 주총을 통해 회사 경영진을 교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시주총 주주명부 폐쇄기준일(5월20일) 기준 코디엠의 최대주주는 개인주주인 정희석씨로 소유주식은 557만9932주(2.12%)이다. 1분기 기준 소액주주는 4만4114명이며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전체 주식의 97.6%에 달한다. 사실상 경영진이 아닌 주주들의 보유주식이 100%에 달하는 셈이다.

이로 인해 코디엠은 지난 3월31일 열린 정기주총과 4월30일 임시주총 모두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안건이 통과되지 못했다. 회사 측은 이번 임시주총의 의결권 정족수 확보를 위해 제이스에스에스라는 의결권 수거업체를 고용해 지난 7일부터 주주들의 위임장을 받고 있다.

법률자문계약을 체결한 원앤파트너스의 정병원 대표변호사는 "회사의 부실투자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건전한 경영진 영입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법리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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