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퇴마 듀오 정용화와 러브라인 기대했다면 죄송"
'대박부동산' 종영 기념 화상 인터뷰
[서울=뉴시스]배우 장나라가 16일 오후 KBS2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 종영 기념 화상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라원문화 제공) 2021.06.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인범과 지아의 러브라인을 바란 분이 계셨다면 죄송합니다. 하하"
장나라는 16일 오후 '대박부동산' 종영 기념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박부동산'은 현대인들의 큰 관심사 중 하나인 부동산이란 소재와 퇴마라는 오컬트 장르를 버무려 호응을 받았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 기준 1회 전국 시청률 5.3%를 시작으로 최고 6.9%까지 기록했다.
특히 장나라(지아)와 정용화(인범)가 선보인 퇴마듀오는 큰 사랑을 받았다. 두 사람의 러브라인을 바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아쉬워하는 시청자가 많다고 하자 장나라는 "사실 드라마 시작 전 미팅부터 러브라인은 없는 걸로 콘셉트를 잡고 갔다"며 쿨하게 대답했다.
"저는 미국 드라마 'X파일'에서 멀더와 스컬리의 관계성을 굉장히 좋아했다. 당시 팬들은 둘이 잘 되길 바랐지만 그런 관계는 없었다"면서 "퇴마 듀오 인범과 지아는 러브라인을 훌쩍 넘어서 서로의 목숨을 맡길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믿을 수 있고 목숨을 맡길 수 있는 관계였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배우 장나라가 16일 오후 KBS2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 종영 기념 화상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라원문화 제공) 2021.06.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박부동산 선택 이유…캐릭터 희소성
"퇴마사란 역할은 제가 인생에서 한번 만날 수 있을까 싶은 역할이잖아요. 그래서 역할에 굉장히 끌렸고 대본도 마음에 들었어요."
평소 작품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게 무엇인지, 이야기하려는 게 무엇인지 보고 정한다고 했다.
하지만 '대박부동산'에선 달랐다. 겉으론 냉랭하면서도 속으론 따뜻한 홍지아 캐릭터에 욕심이 났다고 했다.
"흔한 장르는 아니잖아요. 제가 봤을 때 가장 좋았던 건 이야기가 굉장히 보편적인 정서를 건드리는 이야기가 많았다는 점이에요. 특히 요즘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 부동산에 관한 이야기, 엄마나 아빠 등 가족 이야기가 많아서 굉장히 보편적인 것과 오컬트가 만났을 때 색달라 보일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게 작품의 매력 아니었을까요."
[서울=뉴시스]배우 장나라가 16일 오후 KBS2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 종영 기념 화상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라원문화 제공) 2021.06.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홍지아'로 파격 변신…"눈 치켜뜨는 연습해"
홍지아를 연기하기 위해 사소한 것부터 준비했다.
"홍지아를 만들기 위해서 목소리 톤이나 표정, 말투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대본에 홍지아의 성격이나 말투 같은 게 명확하게 쓰여 있어서 그대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그는 "절 보면 아시겠지만 둥글둥글해서 날카로운 인상이 안 나온다. 날카로운 인상을 만들려고 눈을 치켜뜨는 연습을 계속 했다. 그리고 제가 저희 오빠 대할 때, 괴롭히거나 장난칠 때, 협박할 때 말투를 많이 썼다"고 했다.
이어 "이미지 변신이 되는 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더라. 다행히 현장에서 '너무 못돼 보인다'는 말을 듣고선 '아 됐다, 어느 정도 성공한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대박부동산'을 찍으면서는 '못돼 보인다'는 말을 들으면 좋아했다. 하지만 실제의 저는 굉장히 평범하다"고 말했다.
퇴마 관련 액션과 카리스마 연출은 제작진에게 영광을 돌렸다.
장나라는 "액션은 제가 연습한 것에 비해 액션팀에서 합을 굉장히 잘 짜줬다. 현장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뽑아내려고 애를 많이 썼고, 대역도 너무 잘 만들어줘서 제가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잘나왔다"며 "캐릭터 카리스마는 스타일리스트 분들과 헤어, 메이크업을 해준 분들이 굉장히 열심히 해줬다. 제 얼굴은 분장에 가까운 분장이었다. 다양한 장치들이 도움됐는데, 그게 거의 대부분이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극중 퇴마 후 기력을 보충해야 하는 홍지아는 엄청난 대식가로 그려졌다. 치킨집에 가면 혼자서 세 마리 이상을 주문할 정도였다.
극중 소품이었던 음식에 관한 에피소드를 묻자 장나라는 "굉장히 감사한 일이 있었다"며 크림새우 이야기를 꺼냈다.
촬영 중 크림새우가 먹고 싶어서 크림새우란 글씨를 적은 적이 있는데 스태프들이 그걸 보고 이어지는 먹는 장면 촬영에서 실제 크림 새우를 준비했다는 것.
"연기하면서 크림새우를 먹었다. 맛도 너무 있었지만 스태프들이 그렇게 해준 게 너무 감사했어요"
[서울=뉴시스]배우 장나라가 16일 오후 KBS2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 종영 기념 화상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라원문화 제공) 2021.06.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장나라는 2001년 1집 앨범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로 데뷔해 연기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벌써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가진 게 많지 않은데 어떻게 20년을 활동했나 싶어요. 참 감사한 인생"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활동을 예고했다.
"대박부동산은 저한테 많이 힘들긴 했지만 의미 있는 작품이에요. '대박부동산'을 시작으로 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좋겠어요. 이게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작품입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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