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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 이스타항공 ‘우선매수권’ 행사…남은 절차는?

등록 2021.06.17 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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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에 인수의사 통보…21일 최종 인수자 확정

내달 2일까지 이스타항공 정밀실사 후 계약 체결

성정, 이스타항공 ‘우선매수권’ 행사…남은 절차는?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이스타항공의 새주인으로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앞서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무산 때와는 상반된 분위기에 기대감이 커진 만큼 남은 인수과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성정은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이스타항공 우선 매수권 행사 의사를 밝혔고 해당 공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4일까지 진행된 이스타항공 인수 본입찰에서는 쌍방울그룹만 단독 참여했다. 당초 하림 및 일부 사모펀드들도 인수의향을 드러냈으나 모두 본입찰에 나서지 않았다.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는 우선협상자를 선정 후 실시하는 '스토식호스' 방식으로 이뤄졌다. 공개입찰 진행시 아무도 후보자가 없어 매각이 무효화되는 경우를 피하기 위함이다.

본입찰에 쌍방울컨소시엄이 참여하면서 최종 인수경쟁은 2파전으로 좁혀진 상황이다. 조건부 투자 계약 당시 성정의 인수금액은 1000억 원가량이고, 쌍방울그룹이 본입찰 때 제시한 인수금액은 1100억 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정은 우선매수권자 지위를 가지고 있어서 한 번 더 인수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 이에 성정이 쌍방울이 제시한 금액만큼 추가 금액을 제시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성정은 충청권에서 알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골프장 관리업, 부동산 임대업, 부동산 개발업 등을 한다. 관계사로는 27홀 규모의 골프장 백제컨트리클럽, 토목공사 업체 대국건설산업 등이 있다. 성정의 지난해 매출은 59억 원, 백제컨트리클럽은 178억 원, 대국건설산업은 146억 원이었다. 계열사들의 매출이 큰 편은 아니지만 대부분 부채가 없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형남순 회장이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산업을, 형 회장의 아들인 형동훈 대표가 성정을 경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너 일가의 자체 자금력도 상당하는 평가가 있다.

성정은 100억 이상을 추가로 베팅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우선매수권 행사 내용을 담은 답변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공문을 검토하고 21일 최종 인수자를 확정한다. 선정된 최종인수예정자와 이스타항공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최종인수예정자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이스타항공에 대한 정밀실사에 나선다.

실사와 상호 협의까지 마무리되면 최종인수자는 계약금을 예치시키고, 이스타항공과 최종 투자계약을 체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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