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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AZ 2차 대상 76만명, 화이자 교차접종…희망자는 AZ로(종합)

등록 2021.06.17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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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백스 AZ백신 83만5000회분 일정 조정 때문

돌봄·의원·약국·사회필수인력 등 76만명 대상

간격 11~12주 그대로…AZ 희망자는 7월 4주차

"해외 심각한 이상반응 없어…효과 증가 결과도"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위탁받은 민간 병원이 정해진 직종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 업무를 시작한 19일 접종센터가 있는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서 돌봄시설 종사자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4.1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위탁받은 민간 병원이 정해진 직종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 업무를 시작한 19일 접종센터가 있는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서 돌봄시설 종사자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4.1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7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AZ)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대상 76만여명이 2차 때 화이자로 교차 접종할 수 있게 된다.

이달 말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들어올 예정이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5000회분 도입 시기가 7월 이후로 미뤄지자, 지연 접종보다 교차 접종이 효과나 안전성 측면에서 낫다는 전문가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

4월 1차 접종해 7월 2차 접종할 76만명 대상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단장은 1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해외 사례나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백신 공급 상황을 고려해 필요한 상황에서는 1차 접종 백신의 접종 간격을 맞춰 교차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차 접종 대상자는 4월 조기 접종 위탁의료기관 2000여곳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하고 7월 중 2차 접종을 기다리는 76만여명이다. 구체적으론 30세 이상 방문 돌봄 종사자와 의원·약국 종사자, 경찰·소방·해경 등 사회필수인력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접종 간격은 현행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때와 같이 11~12주를 유지한다. 4월19일 접종(돌봄종사자)했다면 다음달 5일, 26일 접종(의료기관·사회필수인력 등)했다면 다음달 12일부터 2차 접종 시기가 도래한다.

교차 접종은 예약 변경 없이 이미 예약된 접종 기관과 일정에 따라 이뤄지는데,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의료기관의 경우 예약 변경이 필요해 해당 대상자에게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교차 접종 대상자 중 2차 접종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7월 4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정은경 단장은 "12주가 초과돼 접종한 경우도 면역 형성률은 더 높은 것으로 돼 있는 자료들이 일부 있다"며 "1~2주 정도 지나서 접종하는 것은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차접종 신중했지만…코백스 AZ백신 도입시기 조정에 불가피

그간 방역 당국은 교차 접종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현재 의료진 100명을 대상으로 1차 아스트라제네카, 2차 화이자 교차 접종을 통한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일반 국민 대상 교차 접종은 해외 연구 결과 등을 보며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15일 회의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은 동일 백신으로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교차 접종을 허용하게 된 건 코백스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도입 지연 때문이다.

애초 추진단은 7월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을 6월 말 국내 도입 예정이었던 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5000회분을 활용해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이 일정이 7월 이후로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들은 2차 접종 시기를 허가 간격보다 늦추는 지연 접종보다 교차 접종이 예방에 효과적이고 안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은경 단장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와 전문가 심의와 논의를 거쳐 일정이 지연되는 것보다는 교차 접종으로 진행하는 게 좀 더 효과나 이런 면에서는 적절하겠다는 의견을 주셨다"며 "7월 한달 동안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 교차접종 사례 봤더니…유럽 등은 이미 시행 중

해외 교차 접종 사례를 보면 스웨덴(65세), 프랑스(55세), 독일(60세), 핀란드(65세), 이탈리아(60세) 등 유럽에선 4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제한 이후 1차 접종자들에게 교차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캐나다에선 이달 1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에게 2차 때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모더나 2차 접종이 가능하며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나이를 40세 이상으로 제한한 이후 동일 백신이 없는 경우 허용한다.

영국에선 교차 접종 연구 결과 이상반응 신고 비율이 34%(110명 중 37건)로 10~21%인 단일 접종 사례보다 증가했다. 다만 피로도, 주사부위 통증, 오한, 두통 등 일반 부작용들로 심각한 이상반응은 없었다. 이는 스페인에서도 마찬가지였으며 독일에선 되레 화이자 2회 접종군보다는 전신 이상반응 발생이 낮았다.

스페인에선 18~59세 441명을 대상으로 1차 아스트라제네카·2차 화이자 교차 접종을 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1회 접종 때보다 결합 항체는 30~40배, 중화항체는 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에서도 2차 때 화이자 교차 접종자(55명)가 1·2차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32명)보다 체액성·세포성 면역반응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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