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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상승' 카카오, PER 213배인데...더 갈까

등록 2021.06.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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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PER 213배…삼바는 208배

전문가들 "PER 높다고 비싸다 하긴 어려워"

'미친 상승' 카카오, PER 213배인데...더 갈까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카카오가 최근 가파르게 주가가 상승하면서 코스피 톱(TOP) 3위의 자리를 차지하는 등 매일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200배가 넘는 카카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너무 과하다는 우려를 보내지만 전문가들은 PER만으로 고평가 됐다고 논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PER은 213.25배이다. 이는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PER인 207.75배보다 높다.

PER은 어떤 주식의 가격이 기업가치보다 고평가돼 있느냐 저평가되어 있는지를 살펴보는 대표적인 지표다. 일반적으로 성장 기대감이 높은 산업군들이 PER이 높게 책정되곤 하는데, 바이오 업종이 대표적이다.

카카오의 PER은 동일업종 PER 7.93배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카카오의 경쟁사인 네이버는 3.57배다. 네이버는 최근 일본 자회사 라인이 Z홀딩스와 합병하는 과정에서 상장폐지 되면서 라인의 처분이익이 회계상 이익으로 잡히면서 당기순이익이 급증하면서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잇따라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리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제시했던 카카오의 목표주가는 13만7318원이었다. 당시 카카오의 주가는 12만3000원이다. 카카오의 주가가 목표주가를 넘어설 정도로 빠르게 오르자 이달 16일 기준으로 증권사에서는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14만3619원으로 상향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카카오의 PER가 너무 높은 거 아니냐는 시장에 우려에 대해 카카오의 PER가 높은 이유는 동종업계 내 다른 기업들보다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무척 크기 때문에 이런 수치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가 역시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상승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높은 PER는 고평가된 기업이거나 성장성이 높은 회사라는 의미다. 단, 이에 대한 평가는 현재의 PER와 기업의 펀더멘탈로 평가할 수 없으면 2~3년의 시간이 지난 뒤 기업의 성장성을 보고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황승택 하나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카카오의 밸류에이션은 정당한 수준"이라며 "PER는 실적 성장에 대한 프리미엄 기대치가 반영된 것으로 PER만으로 해당 주식의 가격이 과하냐 아니냐는 그때 시장 분위기와 유동성 등에 따라 다양하게 결합해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PER로만 기업 가치에 대해 고가 여부를 논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높은 PER과 증권사들의 잇단 목표주가 상승에도 투자의견은 '매수'가 유지되는 건 PER 대비 카카오의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는 아니기 때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만 올리고 투자의견은 강력매수로 올리지 않는 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경우"라면서 "강력매수라는 투자의견은 성장성이 있는 기업의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카카오처럼 주가에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오르는 경우에는 목표주가는 상향해도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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