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거동 불편 노인·장애인 등 '접종사각 국민' 맞춤형 계획 마련할 것"

"신규확진 500명대 초반…1차 접종 인구 대비 27.7%"

주간 일평균 두달반 만에 400명대…"지역감염 위험 여전"

"수도권 확진· 74% 넘어…대전·충북·제주도 불안정한 상황"

"7월말 1차접종 1400만 후반대 예상…예방접종센터 확대"

정부, 주민 요구 반영해 접종 대상 일부 지자체 자율 선정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6.0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1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사흘 연속 500명대다.

백신 1차 접종자 수는 전체 인구의 27.7% 수준인 1423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달 말까지 1400만 명대 후반에 이를 것이란 게 정부 측 판단이다.

정부는 다음달 중 전국 예방접종센터를 현행 267개소에서 282개소까지로 확대 운영하고, 각 지방자치단체가 접종 대상의 일부를 자율적으로 선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상황실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전 장관은 "오늘 확진자 수는 500명대 초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1주간(11~17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490명으로 전주(4~10일)의 592명 대비 100명 가량 줄었지만 일상 속 지역사회 감염 위험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1주간 수도권 지역 확진자 규모가 전체의 74% 이상을 차지한다"며 "주간 발생률이 전국 평균인 100만명당 8.9을 넘어선 대전(11.4), 충북(9.5), 제주(10.0)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학원 시설과 공장 등을 통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며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름철 냉방기 사용 빈도가 높은 밀폐된 환경에서는 감염 가능성이 특히 커지는 만큼 주기적 환기는 물론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도 철저히 지켜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백신 1차 접종자 수는 1423만 명이다. 전체 인구의 27.7%에 해당한다. 6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1차 접종률은 76.4%에 이른다.

전 장관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접종 속도와 예약된 접종 물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달 말까지 1차 접종자는 1400만 명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접종자의 감염 발생률과 치명률은 접종 전보다 현저히 줄어드는 효과가 확인됐다. 정부를 믿고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줘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정부는 접종 역량의 지속적인 확충을 통해 보다 많은 국민이 보다 빠르게 일상회복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며 "본격화되는 화이자 백신 등에 대한 접종에 대비해 전국 예방접종센터를 현행 267개소에서 7월 중 282개소까지 확대 운영하고 지역내 위탁위료기관도 확충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거동이 불편한 재가 노인과 중증장애인, 발달장애인, 노숙인 등 접종 사각지대에 있는 국민에 대한 상세 맞춤형 접종 계획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7월 말부터 각 지자체가 지역별 특성과 방역 상황을 고려해 접종 대상의 일부를 자율적으로 선정하는 방안도 시행하겠다. 그 과정에서 주민들의 요구가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