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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얀센 접종시 '희귀혈전증' 증상 문자 안내…연령 상향은 "검토 중"(종합2보)

등록 2021.06.18 18: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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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얀센 백신 접종 4~28일 후 TTS 의심증상 발생

접종자에 "의심증상 시 의료기관 신속 방문" 문자

의료기관에 DUR·접수단계 확인 등 조기발견 강조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재개된 12일 오후 서울 중랑구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재개된 지난 4월12일 오후 서울 중랑구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임재희 정성원 기자 =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인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30대에서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접종 연령 상향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재차 내놨다.

그러면서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을 맞은 접종자들에게 두통, 시야 흐려짐 등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TTS를 의심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로 보냈다고 밝혔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령기준의 조정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전문가와 검토를 진행 중이다"라며 "TTS 발생 위험도, 그앞으로 접종 대상자에 대한 특성, 연령별 위험 등을 종합해 논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20대는 접종 이득보다 TTS 발생으로 인한 위험이 더 크다는 판단에 따라 아데노바이러스 전달체(벡터)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 접종 대상에서 빠져있다.

이와 달리 해외 일부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령을 상향하고 있다. 영국은 당초 우리나라처럼 30세 미만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서 제외했으나, 지난 5월 40세 미만으로 연령을 상향했다. 이탈리아는 60세 미만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했고, 노르웨이와 덴마크는 아스트라제네카를 아예 접종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 30대 남성 2명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진단받았고, 이 중 1명이 지난 16일 치료 중 숨지면서 접종 연령 상향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방역 당국은전문가들과 함께 연령 기준 상향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

또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문자 메시지 등을 보내 4~28일 사이 지속적이고 심한 두통이나 시야 흐려짐 등 증상이 나타나면 혈전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의료기관에도 TTS 의심 환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진료를 당부했다.

박영준 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은 "피접종자를 대상으로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체계를 보완하고 있다. 모든 피접종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의심할 수 있게 한다"며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달라는 내용을 조금 더 선명한 문구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이어 "의료기관에도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 접종 다음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 검사를 하고, 현재 안내 체계에서 누락되는 것을 최소화하고자 의약품정보관리시스템(DUR)을 통해 확인하고 접수 단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계속 보완할 예정"이라며 "의료계와 지속 공유하면서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아데노 바이러스 전달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대상 이상반응 증상 안내 문자. 2021.06.18.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아데노 바이러스 전달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대상 이상반응 증상 안내 문자. 2021.06.18. [email protected]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5월부터 국내에서 TTS 검사 체계를 운영 중이다.

일부 언론에선 국내에 이를 검사할 장비가 없어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게 추진단의 설명이다.

TTS를 진단할 때 확인하는 항체(PF4)에 대해 질병청은 연구용역사업으로 서울아산병원 혈전지혈학회에 위탁해 항체 검사를 하고 있다. 이번 사망 사례도 9일 해당 기관에 검사를 의뢰해 15일 양성으로 확정됐다.

국내에선 접종 100만명당 0.2건(16일 기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회 이상 접종자 903만2827명)이 신고된 가운데 방역 당국은 거듭 조기 발견과 치료를 강조하고 있다.

추진단은 이달 14일 개정한 의료인용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관련 안내서 1-2판'을 통해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 백신 접종으로 인한 혈전증 관련 사례를 안내하고 있다.

관련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4~28일 사이 관련 증상이 발생하면 TTS를 의심해야 한다. 증상으로는 ▲지속적이고 심한 두통, 국소 신경학적 증상·발작·흐릿한 시야·복시 ▲호흡곤란 또는 흉통, 등의 통증, 복통 ▲사지 부종 ·발적,·창백 또는 차가움 ▲작은 멍이나 자반, 소혈종 또는 비정상적인 출혈 등이다.

의료기관에선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 접종 후 4~28일 이내 TTS 의심 증상이 발생했으며 혈소판 수가 특정 수치 미만인 경우 TTS를 의심하고 혈액 검사, 영상 검사 등을 거쳐 TTS로 추정되면 항체 검사를 의뢰해야 한다.

치료는 TTS가 배제될 때까지 헤파린 투여나 혈소판 수혈을 금지하고 항응고제를 사용한다. 생명을 위협하는 혈전이 발생했을 때는 혈액 분야 전문의에게 의뢰해 면역글로불린(IVIG)으로 혈전 생성반응을 감소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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