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도쿄 D-30①]1년 미뤄진 도쿄올림픽, 한 달 앞으로

등록 2021.06.21 11: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7월23일 개막…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

철저한 방역수칙 속에서 33개 종목 경쟁

[도쿄(일본)=AP/뉴시스]지난 7일 도쿄올림픽 홍보 포스터가 내걸린 도쿄 거리를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1.06.18.

[도쿄(일본)=AP/뉴시스]지난 7일 도쿄올림픽 홍보 포스터가 내걸린 도쿄 거리를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1.06.18.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이 7월23일 막을 올린다.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여전히 전염병 위험이 가지 않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백신 접종과 철저한 방역을 앞세워 개최 강행 모드다.

일본 내에서조차 취소 혹은 재연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여전하지만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게 일본 정부의 판단이다.

최근 마이니치신문, 사회조사연구센터가 자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올림픽을 안전하게 개최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64%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가능하다'는 의견은 20%에 불과했다.

올림픽 연기, 취소는 일본에 아픈 기억이다. 일본은 1940년 9월 도쿄에서 하계올림픽, 같은 해 삿포로에서 동계올림픽을 각각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 여파로 열지 못했다. 최종적으로 IOC에 올림픽 개최권을 박탈당했다.

일본으로선 1964년 도쿄올림픽 이후 57년 만에 열리는 하계올림픽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이후 평소보다 긴, 5년을 기다린 세계의 올림피언들은 총 33개 종목, 339개 세부 경기에서 경쟁한다.

한국은 25개 종목에서 196명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세계랭킹과 국가별 쿼터 등을 따지는 골프, 유도 등에서 최대 24명이 추가될 수 있다.

진천선수촌에서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목표는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로 종합순위 톱10 진입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리우 대회까지 4회 연속으로 톱10을 유지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전통적인 효자종목 양궁과 태권도 선전이 중요하다.

역대 하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가장 많은 금메달(23개)을 안긴 양궁은 리우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전 종목(네 종목) 석권을 이뤘다. 이번 대회부터 혼성전이 추가돼 총 금메달은 5개다.

국기인 태권도도 그동안 금메달 12개를 획득해 양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메달을 안겼다.

공교롭게 양궁과 태권도 모두 개막식 다음 날인 24일부터 금메달 주인공이 가려진다. 한국 선수단의 초반 메달 레이스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위험성이 높은 만큼 그동안의 올림픽과는 많이 다른 환경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대회 기간 동안 선수단은 물론 관계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도쿄=AP/뉴시스]지난 9일 일본 도쿄에 설치된 올림픽 조형물 근처를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1.06.10.

[도쿄=AP/뉴시스]지난 9일 일본 도쿄에 설치된 올림픽 조형물 근처를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1.06.10.

사전에 활동 계획서를 제출하게 해 치밀하게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에는 국외 추방까지 이뤄질 수 있다.

또 대회 관계자의 수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과거와 달리 올림픽 스타, IOC 및 스폰서 관련자들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줄이고, 각국 고위 인사 및 기타 관계자들의 선수촌 방문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앞서 조직위원회는 해외 관중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확산세가 잠잠해지자 최근 들어 자국민을 대상으로 유관중 개최를 원하는 모양새다.

일본 정부와 조직위원회는 개막식에 최대 2만 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북한은 도쿄올림픽 불참을 결정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3년만의 불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