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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김치 홍보영상, 中자막 '파오차이' 표기 논란

등록 2021.06.21 10: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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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훈령 정비 예정…부처간 논의중"

[서울=뉴시스]방탄소년단 '달려라 방탄' (사진 = 네이버 브이라이브) 2021.6.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방탄소년단 '달려라 방탄' (사진 = 네이버 브이라이브) 2021.6.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함께 출연한 웹예능에서 '김치'가 중국어 자막 '파오차이'로 표기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브이라이브를 운영하는 네이버 측은 해당 번역이 정부 훈령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는 상황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5일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자체 예능 콘텐츠 '달려라 방탄'에서 백 대표와 함께 김치 만드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배추겉절이와 파김치를 만드는 요리 대결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백 대표와 멤버들은 김치가 우리나라 전통 음식임을 강조하며 여러 차례 '김치'를 언급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의 중국어 자막에는 '김치'가 모두 '파오차이(泡菜)'로 표기됐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영상에서도 '김치'는 모두 '파오차이'로 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해당 번역이 정부의 훈령을 참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방탄소년단 '달려라 방탄' (사진 = 네이버 브이라이브) 2021.6.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방탄소년단 '달려라 방탄' (사진 = 네이버 브이라이브) 2021.6.21. [email protected]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훈령 제427호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에 따르면 중국에서 널리 사용되는 번역 및 표기는 관용으로 인정해 사용할 수 있다. 즉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 '유사한 개념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전통성과 고유성을 드러내야 할 경우'에는 순우리말로 음역을 할 수 있다는 규정도 있어 김치를 '신치(辛奇)' 등 용어로 표기할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신치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김치의 우리식 중국어 표기다.

앞서 시민단체 반크(VANK)는 해당 훈령의 내용을 발견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이에 문체부는 올초 "향후 김치의 중국어 번역에 대한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해 관계부처와 전문가의 협의를 통해 훈령을 정비해나갈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5개월 가량이 지난 현재 여전히 훈령은 개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훈령 개정은 농림축산식품부, 외교부 등 부처간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현재 부처간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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