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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X파일 논란에 野 "尹 지켜내자" 총력 대응(종합)

등록 2021.06.21 10: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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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내용 없는 X파일 국민 짜증만 유발"

김기현 "당 차원 야권 후보 보호 대책 강구"

김재원 "야권 후보에 대한 보호 조치 해야"

안철수 "與 정치공작…부화뇌동 세력 축출"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광호 최서진 김승민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된 의혹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X파일'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야권이 21일 윤 전 총장을 지키기 위한 총력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력 대선주자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지만, 내용 없이 회자되는 X파일은 국민들에게 피로감과 함께 정치권에 대한 짜증만을 유발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추미애 전 장관도 재임 시기에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 감찰권을 남용해 찍어내기를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국민의 많은 지탄을 받았다"며 "기본적으로 문재인 정부 하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한 사퇴 압박 등이 거셌던 만큼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 있다면 이미 문제 삼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언급되는 내용들은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상 문제되지 않은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X파일이라는 것의 내용을 알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그 것이 형사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라면 수사기관에 관련 자료를 넘겨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주고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일이라면 즉각 내용을 공개하고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하겠다는 정당의 대표가 아직도 저질스러운 공작정치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안쓰럽기까지 하다"며 "이번 X-파일 논란을 계기로 당 차원의 야권 후보 보호 대책도 강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대선이 여권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느닷없이 음습한 선거 공작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며 "가짜뉴스 한방은 언제든 대선판을 요동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공작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정국에서 흑색선전이나 거짓 제보를 이용한 정치공작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비겁하게 뒷골목에서 작업을 벌이는 못된 버릇을 이제는 버리고, 정정당당하게 선거전에 임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1. [email protected]

국민의힘 최고위원들 역시 윤 전 총장을 옹호하고 민주당을 규탄하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X파일에서 공작의 냄새가 난다"며 "X파일이 있다면 지금 즉시 공개하라. 만약 X파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알고도 윤 전 총장을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에 발탁한 것이라면 이것 자체로 문재인 정권 스스로 얼굴에 침을 뱉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엉터리 정보를 유통하고 확대 재생산하는 버릇은 민주당이 살아있는 한 영원할 것"이라며 "아직 당 후보가 아직 되지 않은 대선주자들을 포함해 모두 야권 후보라고 판단하고 보호조치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에서 등장한 장성철 소장의 경우 며칠 전까지 우리 비전전략실 소속 전략위원이었다"며 "이런 분이 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를 곤경에 빠뜨리는 일을 한다면 어떻게 야권 단일후보 만들겠다는 당의 전략과 일치한다 할 수가 있나. 큰 싸움을 앞두고 내부의 적부터 단속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장성철이라는 분이 뜬금 폭탄을 던졌다"며 "윤 전 총장에 대해 나쁜 무엇이 담긴 것처럼 얘기한다 장성철씨가 정말 아군이 맞나. 송영길 대표는 X파일이 있으면 빨리 공개하고 장성철 소장은 X파일을 잘 보관해야 한다. 그런 것을 표현하는 자체가 허위사실 유포이고 명예훼손죄가 성립한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1. [email protected]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 옹호에 나섰다.

그는 "야권의 모든 양심적인 세력들이 힘을 합쳐 여권의 야비한 정치공작을 분쇄하고 야권후보들을 지켜내야 한다"며 "윤석열 X-파일 논란은 공작정치 개시의 신호탄이다. 한 후보가 쓰러지면 다음 후보에게, 또 그 다음 후보에게 화살을 돌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X-파일을 언급한 송 대표는 여당과 자신이 갖고 있는 파일을 즉시 공개해야 한다"며 "그 결과에 따라 송 대표가 공개한 내용에 허위나 과장이 있으면 정치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당사자인 윤 전 총장 역시 파일 내용에 대해 사실에 근거해서 해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책임 있게 행동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여기에 부화뇌동하려는 야권 내 허튼 세력이 있다면, 다 함께 색출해서 내쫓아야 한다"며 "공작이 승리하고 진실이 패배하는 우리 정치의 악순환, 제가 온 몸을 던져서라도 끊어내겠다. 공작정치 분쇄, 정권교체 실현, 이 두 가지 꿈이 모두 실현되는 그 날까지 저 안철수와 국민의당의 전진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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