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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아로와나토큰' 논란 잠재울까…국내 운영법인 설립

등록 2021.06.21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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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한글과컴퓨터가 '페이퍼컴퍼니' 논란에 휩싸였던 가상자산 프로젝트 '아로와나'의 운영을 직접 주도해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은 아로와나 프로젝트의 신규 운영법인 ‘아로와나허브’를 설립하고, 전동욱(현 한컴MDS 대표)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한컴그룹의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는 '아로와나토큰'(ARW)의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을 위한 특수목적 법인 '아로와나 테크'를 자본금 850만원으로 싱가포르에 설립한 사실이 밝혀져 '페이퍼 컴퍼니', '먹튀' 의혹을 받았다.

특히 아로와나토큰(ARW)이 상장 첫날 1000배 넘게 올랐다 급락하면서 논란은 가중됐다. 이로 인해 싱가포르 아로와나 테크 재단의 윤성호 대표가 사임하고 전종갑 대표(한컴위드 연구소장)가 새로 취임했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법인 설립 시 자본금 요건이 높지 않다. 아로와나테크는 거래소 상장을 위한 목적으로 설립한 회사이라서 자본금을 많이 묶어둘 필요가 없었다"며 "이번에 국내에 신규 설립하는 '아로와나허브'는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로와나테크를 대신해 국내 사업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아로와나토큰은 빗썸에 상장돼 있다. 상장 첫날 5만원을 넘겼던 토큰 가격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현재 3000원 후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엔 다른 국내 거래소 '업비트'가 이른바 '김치 코인'을 대거 상장 폐지하고 있어 국내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불안감은 더 고조되고 있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빗썸 측으로부터 아로와나토큰 상장 폐지 관련, 어떤 이야기도 들은 바 없다"며 "정상적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가려 한다"고 전했다.

아로와나 프로젝트의 국내 운영을 위임받는 ‘아로와나허브’는 아로와나재단이 보유한 총 5억 개의 토큰 중 일부를 국내 파트너사들에게 분배하고 그에 따른 수익 환원과 재투자를 통해 아로와나 생태계 구축 및 확대를 예고했다.

한컴 '아로와나토큰' 논란 잠재울까…국내 운영법인 설립

‘아로와나허브’ 파트너사에는 아로와나금주얼리, 아로와나금거래소(옛 한컴금거래소), 한컴위드, 한컴코드게이트, 한컴로보틱스, 한컴인텔리전스, 한컴아카데미 등 한컴그룹사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다양한 외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로와나허브’는 한컴그룹 계열사를 비롯한 파트너사들의 유통·마케팅 계획에 따라 아로와나토큰을 분배하며, 파트너사들은 자사의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포인트 또는 마일리지로 아로와나토큰을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파트너사들은 토큰을 연계한 사업을 통해 창출된 수익의 일부를 토큰 재매입에 활용해 토큰 가치 상승에 기여하게될 예정이다. 또한 파트너사들은 토큰 유통을 통한 수익의 일부를 ‘아로와나허브’에 환원하고, 아로와나허브는 모든 수익금을 아로와나프로젝트 사업에만 재투자함으로써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로와나재단은 이를 위해 지분구조도 아로와나허브가 95%, 아로와나금주얼리가 5% 보유하는 것으로 지분변경을 완료했다. ‘아로와나허브’는 보다 투명한 운영을 위해 컴플라이언스 업무와 법무법인 법률자문을 통해 준법감시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며, 정기적으로 토큰의 유통 정보 및 계획을 공유할 계획이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아로와나프로젝트를 보다 직접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많은 검토와 고민을 거쳐 국내 운영법인을 설립하게 됐다”며 “디지털 금융 플랫폼 사업과 파트너사들의 사업 성장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토큰을 운용할 계획이다. 가치를 공유하고 상생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서 보다 건강한 시장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아로와나프로젝트는 블록체인, 인공지능, 클라우드를 접목해 금 유통 과정을 투명화하고 ▲디지털바우처 ▲디지털코드 ▲융복합 쇼핑몰 ▲한컴페이 ▲디지털전당포 ▲골드옥션 등 6대 디지털 금융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한컴그룹은 그 첫 번째 서비스로 ’한컴페이‘와 ‘아로와나 디지털 골드 바우처 서비스’를 오는 30일 베타 오픈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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