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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넘어 일상속으로]③전파력 60% 강한 '델타변이' 전세계 확산에 속수무책이라는데...

등록 2021.06.21 14: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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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전파력 높은 델타형 변이, 세계 우세종 과정"

한국 전체 변이 중 7.9%지만…155건, 두번째로 많아

연구결과 보니…AZ·화이자 2차 접종시 80.9% 예방

인도에선 AZ 접종 완료자 중 확진자 10만명당 4.3명

"델타형 변이 확산, 백신접종 속도 높여야하는 이유"

[인천공항=뉴시스]고승민 기자 = 인천공항 검역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15명이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지 이틀째인 20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15명 중 7명은 인천공항검역소 관할 시설에서 격리 치료받은 해외 입국 확진자다. 다른 8명은 인천공항 외곽에 위치한 음압격리시설에서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입국자를 검사하는 근무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인천공항 입국자로부터 검역 관련 종사자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2021.05.20. kkssmm99@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고승민 기자 = 인천공항 검역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15명이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지 이틀째인 20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15명 중 7명은 인천공항검역소 관할 시설에서 격리 치료받은 해외 입국 확진자다. 다른 8명은 인천공항 외곽에 위치한 음압격리시설에서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입국자를 검사하는 근무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인천공항 입국자로부터 검역 관련 종사자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2021.05.2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δ)형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될 거란 예상이 나오면서 국내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나온 접종 결과를 보면 백신 접종으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는 80% 이상 예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전체 변이 바이러스의 7.9% 수준인 국내에서도 예방접종과 해외 입국자 관리가 병행되면 확산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수석과학자인 숨야 스와미나탄 박사는 18일(현지시간) "전파력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라며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지배적인 변이가 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지난해 10월 처음 발견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B.1.617.2)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파력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60%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WHO에 따르면 6월15일 기준 전 세계 80개국에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됐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델타 변이는 다른 변이보다 전염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12일 0시 기준 국내에서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확인된 주요 변이 바이러스 1964건 가운데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는 7.9%인 155건이다. 1663건으로 84.7%를 차지한 영국 유래 알파형(α) 변이에 비하면 비중은 작지만 가장 늦게 변이 바이러스로 분류되고도 알파형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발견율을 보이고 있어 방역 당국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인도의 폭발적인 확진자 증가 추이와 빠른 예방접종에도 최근 델타형 변이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영국 사례 등에 비춰 국내에서도 델타형 변이 확산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렇다면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앞에 인류는 속수무책인 걸까.

최근 예방접종 결과들은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영국 공중보건국(PHE)이 지난달 22일 발표한 '아스트라제네카 및 화이자 백신 접종 횟수별 알파형·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과'에 따르면 예방효과는 분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이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1차 접종만으론 33.5%의 예방효과만 지녔지만 접종을 완료한 경우 80.9%에 달했다.

성인 예방접종률이 80%에 달한다는 영국에서 유행이 계속되고 신규 확진자의 99%가 델타형 변이 감염자인 이유는 뭘까.

영국인 300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증상 추적앱 '조 코비드'(ZOE Covid)로 백신 예방효과를 추적했더니 미접종자는 인구 3000명당 1명꼴로 감염됐다.

물론 1차 접종자 가운데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백신 예방접종은 감염 예방효과 못지않은 중증화 예방효과도 지니고 있다. WHO에 따르면 15일 기준 영국에선 일주일간 4만682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같은 기간 사망자는 60명이었다.

델타형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인도는 어떨까. 인도 정부기관인 인도의학연구위원회(ICMR)에 따르면 4월21일 기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완료한 1억1600만명 중 2차 접종까지 완료하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5014명으로 인구 10만명당 4.3명 수준이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은 그만큼 빠른 속도로 예방접종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입을 모은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델타 변이 확산은 접종 속도를 높여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면서 "백신에 내성을 가진 변이가 나타날 수 있지만 델타 변이는 백신에 내성을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한국은 해외 유입이 빠르게 진행하지 않아 당분간 유의미한 영향을 보이기 어렵다"면서 "우세종이 된다고 해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백신 접종 효과가 있기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 확산 위험은) 백신 접종을 빨리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도 전 세계적인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영국의 경우 변이 바이러스가 예방 접종으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부분이 있어 자가격리 면제에 해당하는 것 같다"며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자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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