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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띄운 '유리병 편지'가 이어준 10대 소년 우정

등록 2021.06.21 16: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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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건너 4800㎞ 떨어진 곳에서 발견

3년 전 띄운 유리병 편지를 발견한 크리스티안 산토스의 어머니 몰리가 올린 편지. (사진=몰리 산토스 페이스북 갈무리) 2021.06.21.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3년 전 띄운 유리병 편지를 발견한 크리스티안 산토스의 어머니 몰리가 올린 편지. (사진=몰리 산토스 페이스북 갈무리) 2021.06.21.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편지를 발견하면 아래 주소로 연락 주세요."

영국 방송 BBC는 20일(현지시간) 미국과 포르투갈령 섬에 살고 있는 두 10대 소년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16세 소년 션 스미스는 지난 2018년 가족들과 미국 동부 로드아일랜드주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유리병에 편지를 넣어 띄우기로 했다.

션은 "지금은 추수감사절이야. 난 13살이고 버몬트에 사는데, 가족들과 로드아일랜드를 방문 중이야. 이 편지를 발견하면 이메일을 보내줘"라고 편지를 쓴 뒤 유리병에 담았다.

편지를 품은 유리병은 3년 동안 대서양을 떠다니다 4820㎞ 떨어진 북대서양 포르투갈령 아조레스 제도에 도착했다.

유리병을 발견한 주인공은 17살 크리스티안 산토스. 크리스티안은 사촌과 함께 얕은 바다에서 낚시하던 중 유리병을 발견했다.

크리스티안은 미국 일간 보스턴 글로브에 "유리병을 들어 올려 안을 봤는데, 종이가 있었어요. 흥미롭다고 생각해 엄마한테 보여줬어요"라고 전했다.

호기심이 생긴 크리스티안은 편지 지시대로 이메일을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답장은 요원했다. 유리병을 띄웠던 것을 잊은 션이 이메일 확인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결국 크리스티안의 어머니 몰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연을 올렸고, 현지 매체 등을 통해 션에게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션은 CBS 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처음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야' 하고 생각했어요. 유리병 몇 개를 보냈는데, 2개는 곧 발견됐거든요. 2년 반이 지나는 동안 완전히 까먹고 있었어요"라고 전했다.

션은 크리스티안과 잊을 수 없는 친구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션은 "크리스티안과 연락하며 지낼 것 같아요. 꽤 특별한 일이잖아요"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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