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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융사에 암호화폐 거래 단속 지시…비트코인 10% ↓

등록 2021.06.22 08: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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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예약면담 진행

암호화폐 거래 고객 조사

[그래픽=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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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중국의 단속 강화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가격이 줄줄이 하락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자국 최대 은행과 결제업체에 암호화폐 거래 활동 억제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라고 주문한 여파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21일(중국 시간) 공상은행, 농업은행, 건설은행, 우정저축은행, 싱예은행 등 대형은행과 중국 최대 전자결제서비스인 알리페이 관계자들을 소환해 예약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예약면담은 당국이 사전 경고나 시정요구를 하는 질책성 조치다.

인민은행은 암호화폐와 연계된 위험을 억제하라는 당국의 최근 공지와 지침을 "엄정히 이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금융사들은 가상화폐 거래소에 계좌가 있거나 장외시장에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고객을 조사·식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 경우 금융사들은 계좌를 차단해 거래대금을 송금하거나 받을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인민은행은 암호화폐가 경제 및 금융 시스템 안정을 위험하게 하고 불법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억명 넘는 사용자를 보유한 알리페이는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와 관련된 어떠한 사업 활동도 수행하거나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고 밝혔다.

예약면담에 불려갔던 5개 은행들도 각각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계좌 사용을 금지한다고 경고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 시간 기준 22일 오전 8시24분 3만1812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0.6% 내렸다.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14.8% 하락한 1915달러를 기록했다.

이외 다른 암호화폐들도 줄줄이 하락세다.

비트코인은 4월 중순 6만5000달러에 육박하며 최고가 기록을 세웠지만 최근 반토막이 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발언을 하고 중국이 대대적인 단속을 본격화한 영향이 작용했다.

전 세계 비트코인 4분의 3이 중국에서 채굴된다. 중국 정부는 이 과정에서 투입되는 엄청난 전력으로 인해 기후변화 대응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고 판단,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하겠다고 나섰다.

앞서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자국 내 비트코인 채굴업체 90% 이상이 조만간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최대 암호화폐 채굴 기지 중 하나인 쓰촨성은 18일 관내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 네이멍구자치구, 윈난성, 신장위구르자치구, 칭하이성도 이미 같은 조치를 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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