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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불안 더 커졌다] 가계·기업 37조 부실 폭탄

등록 2021.06.2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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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부가 지난 20일(어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발표한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종각역 인근 유흥가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7월부터 적용할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는 수도권 기준 식당·카페·유흥시설은 밤 10시에서 자정까지 영업시간이 연장되고, 사적 모임 인원도 6인까지 허용, 2주간 이행기간 후 8인까지 허용된다. 2021.06.2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부가 지난 20일(어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발표한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종각역 인근 유흥가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7월부터 적용할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는 수도권 기준 식당·카페·유흥시설은 밤 10시에서 자정까지 영업시간이 연장되고, 사적 모임 인원도 6인까지 허용, 2주간 이행기간 후 8인까지 허용된다. 2021.06.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불균형이 상당기간 지속될 경우 가계·기업이 빚을 갚지 못해 나타나는 손실인 '신용손실'이 37조1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2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금융불균형 누증 심화가 금융안정 및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담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소개했다. 한은은 위험선호 강화에 따른 자산가격의 가파른 상승 등 금융불균형이 심화된 상황에서 대내외 충격 발생시 자산가격 조정 등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이 향후 3년간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를 지속 하회하고, 자산가격이 하락하는 등 금융불균형이 심화되는 상황을 가정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가계의 신용손실이 5조4000억원에서 9조6000억원, 기업의 신용손실이 8조7000억원에서 27조5000억원으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가계·기업 신용손실은 24조6000억원에서 37조1000억원으로 12조5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손실도 28조5000억원에서 76조원으로 47조5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부도율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대출 부도율은 충격 전 0.83%에서 1.18%로 0.35%포인트 상승하고, 기업대출 부도율도 1.48%에서 2.36%로 0.88%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불균형이 지속될 경우 기업·가계 등 경제주체들이 빚을 갚지 못해 나타날 손실이 커진다는 뜻이다.

금융기관(은행)의 자기자본비율도 16.5%에서 충격 후 11.9%로 하락했다.

증권사와 보험사를 중심으로 금융기관의 자기자본비율도 14.9%에서 충격후 13.0%로 하락했다. 자산가격 하락에 따른 76조4000억원의 시장손실, 가계·기업 부문 신용 손실(66조8000억원), 금융기관간 상호 연계로 인한 전염손실(18조2000억원)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증권과 보험사의 경우 유가증권 보유 비중이 높아 다른 업권보다 시장 손실이 크게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금융불균형이 상당 기간 지속돼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누증될 경우 대내외 충격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금융불균형 누증 심화가 금융안정 및 거시경제에 미칠 영향에 주목해 금융불균형이 더 이상 심화되지 않도록 정책대응을 적기에 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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