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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만난 성 김 "남북 협력 지지…北, 긍정 반응 기대"(종합)

등록 2021.06.22 10: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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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성 김 美대북특별대표 접견

"대화, 외교 통한 비핵화 이견 없어"

이인영 "대화 재개 좋은 조건 조성"

"대북 협력, 한미 공동 과제" 제안도

고위 협의도…정세 평가, 인도 협력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면담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대화, 외교를 통한 접근을 강조하면서 "우리의 대화 제안에 북한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반응해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2일 오전 이 장관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지금은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해 상당히 중요한 순간, 시점에 와 있다는 말에 동감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만남은 김 대표 방한 계기로 이뤄진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한국을 찾아 전날 북핵 수석대표 협의 등 일정을 진행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어 "한국의 의미 있는 남북 간 대화와 협력 등 여러 관여 정책에 대해 미국은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 정부에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할 때 저희 또한 긴밀하게 협조하고 싶다"고 했다.

또 "한미 양국은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 관련 검토를 진행하는 동안 꾸준히 긴밀한 조율을 같이 이어 왔다"며 "그 결과 우리는 모두 일관된 북한 관련 중요 정책들에 대해 같은 입장을 취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대화, 외교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는 공약에 이견이 없다"면서 "개인적으로 우리 모두의 이런 노력이 건설적인 문재인 대통령 방미로 이어질 수 있는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 접근 관련 "상당히 훌륭하고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했고 "양국 대통령 리더십과 한국 통일부, 외교부, 기타 관련 부처들이 같이 협업을 함으로써 계속해 한미 간 긴밀한 조율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2일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2일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2. [email protected]

이 장관은 김 대표에게 기대감을 전하면서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북한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씀하신 걸로 들었는데, 완전히 공감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 "북한도 최근에 과거보다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같아 대화 재개를 위해 나름 좋은 조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시점에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이 이어질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은 대화 국면으로 전환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정세의 분수령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서 한미가 긴밀한 합의를 통해서 보다 능동적으로 기민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는 시점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코로나19 방역과 식량 등 민생 분야 협력,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방문, 기후변화 분야 협력 등은 한미가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공동으로 추진해볼 수도 있는 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협력의 과정들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호응할 수 있도록 만드는 실질적인 접근일수도 있고 비핵화 협상의 좋은 환경을 조성할 수도 있는 긍정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미 간에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접근으로 한 번 검토해보실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상황이 대화 재개를 위해서 매우 좋은 기회인만큼, 이 자리를 빌어서 북한도 조속히 대화와 협상의 장으로 나오길 기대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북한에도 매우 유익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장관실에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2021.06.22.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장관실에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2021.06.22. [email protected]

접견 이후 김 대표는 최 차관과 고위급 양자 협의를 진행했다. 해당 협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통일부 차원에서 이뤄지는 첫 고위급 대면 협의에 해당한다.

협의에서는 통일부와 미 국무부의 최근 북한 정세 평가가 공유됐다. 또 이산가족 상봉, 인도주의 협력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방안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통일부는 23일 국장급 회의 등 각급별 한미 협의를 이어가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노력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접견 전후 질의에는 묵묵부답이었다.

그는 오전 7시59분께 청사를 방문하면서 '한미 워킹그룹 종료 후 통일부와 직접적 협의체 구성 계획', '이산가족 상봉 연내 추진', '북한을 대화로 유인할 전향적 조치 ' 등 물음에 답변하지 않았다.

또 청사를 나서는 과정에서도 '북한의 긍정적 반응을 기다리면서, 미국이 먼저 행동을 취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입장 표명 없이 차량에 탑승했다. 박 부대표 또한 청사 출입 과정에서 별다른 공개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날 접견에는 이 장관과 김 대표 외 한국 측에서는 최영준 차관과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통일정책협력관, 국제협력과장이 동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대사 대리, 정 박 대북특별부대표, 아담 파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국과장이 함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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