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델타 변이 공포 확산…"2주 새 3배 증가"
FT·GISAKD 분석 결과
[샌타모니카=AP/뉴시스]지난달 1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여행객들이 부두를 걷고 있다. 2021.06.22.
더힐은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국제 인플루엔자 정보공유기구(GISAID)의 코로나19 추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 이달 초 미국의 감염 사례 중 31%가 델타 변이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2주 만에 3배 증가한 것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22일 기준 델타 변이 감염 사례가 미국 신규 감염 사례의 2.7%를 차지한다고 추정한 바 있다.
다만 31%는 CDC가 공식 확인한 것은 아니라고 더힐은 덧붙였다. 미국에선 지난 5일 기준 델타 변이 감염 사례가 신규 감염 사례의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에선 이미 델타 변이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지난 18일 미 ABC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는 전염성이 강해 올 하반기 미국에서 지배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델타 변이는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되는 과정에 있다"며 "이는 상당히 진척돼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에서 처음 보고된 델타 변이는 전염성이 강하고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전염성은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도 60%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론 80여개 국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됐다.
FT에 따르면 각 국의 신규 감염 사례 중 델타 변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영국 99%, 포르투갈 96%, 이탈리아 20% 이상, 벨기에 16% 등이다.
프랑스는 현재 2~4%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지금은 적은 비율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몇 주 전 영국의 상황과 비슷하다"며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되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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