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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180일 전 후보 선출 동의" vs 이낙연측 "사실과 달라"

등록 2021.06.22 18: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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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측 "지난해 특별당규 의견 물어 지도부가 지혜 모아달라고만"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설훈 의원이 “의원총회를 비공개로 하지말고 공개로 하자”는 발언과 관련한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설훈 의원이 “의원총회를 비공개로 하지말고 공개로 하자”는 발언과 관련한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진형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일정 논의를 두고 당 지도부와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의 갈등이 커지면서 양측간 진실공방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22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선 경선 일정 논의를 위해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지난해 이 전 대표와 모든 후보들에게 대선 후보 선출 특별당규 관련 의사를 물어봤고, 이 전 대표도 '180일 전' 룰대로 하자고 얘기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이해찬 지도부 체제에서 특별당규를 통해 대선 경선 후보를 180일 전에 선출하자는 당헌당규를 확정하기 전 이 전 대표를 포함한 대선주자들에게 각각의 입장을 물었고, 이 전 대표도 이에 동의했다는 취지다.

이낙연 캠프 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이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오 의원에 따르면 대선 경선 특별당규 확정 전인 지난해 5월 29일 안규백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장은 당 내 대선 후보자들에게 당헌 제88조 2항 '대통령 후보자의 선출은 대통령 선거일 전 180일까지 해야 한다.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조항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오 의원은 "이낙연 당시 당대표 후보자는 '당 지도부가 결정을 해야할 일이니 지혜를 모아주세요'라고만 말을 했다"며 "향후 보도에 위 내용을 반영해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당시 이 대표는 4·15 총선에서 민주당이 180석을 거머쥐는 등 압승 기세에 더불어 여권 대선주자 중 지지율 1위를 독주하고 있을 때였다.

이날 송 대표는 3시간 가량 이어진 의총을 마무리하면서 대선 경선 일정을 연기하지 않는 쪽에 무게를 싣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의총장이 잠시 소란스러워지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한 중진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송 대표의 얘기를 듣고 나서 의원들이 화가 많이 났다. 압도적으로 대선 경선 연기 의견이 많은데 요즘 말로 '개무시'를 한 것"이라고 발끈했다.

이에 이재명계 재선 의원은 "송 대표가 지난해 10월에 만들 때 이 전 대표도 동의를 했던 사안이라고 공개적으로 다 얘기를 했다. 이미 합의된 걸 왜 건들겠냐는 말 아니냐"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대선 경선 연기를 둘러싼 당 내홍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송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경선 시기와 관련된 논란을 매듭짓기 위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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