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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우리는 어디쯤에 있는가...'얼굴 없는 인간'

등록 2021.06.24 0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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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얼굴 없는 인간 (사진=효형출판 제공) 2021.06.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얼굴 없는 인간 (사진=효형출판 제공) 2021.06.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 인류가 겪는 그 어떤 위기보다 더 위험한 절대 위기로 인식되고 있다.

인간들 사이에 가능한 순수 수단으로서의 관계인 접촉은 어느샌가 ‘전염 가능성’과 같은 말이 됐다.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온 디지털 기계 장치는 더욱 지배적이 됐다.

우리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같은 예외상태 속에서 변화해 가는 세상에 대한 근원적인 불안과 고민의 틈바구니에 놓여 있다.

근대적, 현대적 관념의 주권, 정치, 생명을 이론화한 철학자인 저자 조르조 아감벤은 "우리는 어디쯤에 있는가"라는 추상적이고 모호하며 철학적인 질문을 던져 팬데믹 상황에서 진실을 찾는다. 

과연 저자는 마스크 벗기 운동을 주장하는 엉뚱한 노학자였을까. 저자는 방역과 통제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생명의 보호가 오히려 방역과 통제로 인해 파괴될 수 있다면 이 모든 비상 대처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묻는다. 

이 책에는 와전된 그의 주장 외에도 팬데믹으로 촉발된 '거대한 전환'과 인류 문명에 관한 고찰이 담겼다. 박문정 옮김, 200쪽, 효형출판, 1만5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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