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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도 전략컨설팅 시대...`빅4'도 총력

등록 2021.06.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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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전략컨설팅 수요 증가 전망에 사업 확대

삼일·한영, 글로벌 보유 컨설팅회사와 결합해

삼정, 전략 조직 '일원화'…안진, 서비스 '특화'

회계법인도 전략컨설팅 시대...`빅4'도 총력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빅4 회계법인이 전략 컨설팅 사업을 확대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이후 기업 전략에 대한 컨설팅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사업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삼일PwC와 EY한영은 글로벌 회계법인이 보유한 컨설팅 회사와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삼정KPMG는 산하 조직 일원화로 효율성을 키우고 있으며 딜로이트안진은 서비스 특화에 나서는 중이다.

24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의 컨설팅 회사인 PwC컨설팅은 전략 컨설팅 비즈니스 유닛으로 스트래티지앤드 코리아를 설립했다. 스트래티지앤드는 세계 5대 전략컨실팅 회사였던 부즈앤컴퍼니가 2014년 PwC에 인수되면서 만들어진 전략컨설팅 브랜드이다.

스트래티지앤드 코리아는 범용균·하상우 파트너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범 대표는 커머셜 전략을 담당하고 하 대표는 금융 전략을 이끌게 된다. 20여년 경력의 파트너 5명과 60여명의 컨설턴트들로 구성된다.

이에 앞서 EY한영은 지난 3월 재무자문본부 내에 EY-파르테논을 만들고 전략 컨설팅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파르테논은 북미 지역에서 상위권 전략 전문 컨설팅사로 꼽힌 회사로 지난 2014년 EY 글로벌이 인수했다.

EY한영은 각 본부별로 흩어져 있던 전략 전문가들을 EY-파르테논 아래로 모았다. 최재원·박상은 파트너가 공동 부문장을 맡고 있으며 투입된 인력은 100여명, 파트너 인원은 약 15명이다.

그간 회계법인에서 태동한 컨설팅 회사는 전사 자원관리 시스템(ERP) 등 기업의 재무와 관련한 컨설팅에 사업의 초점을 맞춰 왔으나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사업 확대를 통해 맥킨지,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베인앤컴퍼니 등 기존 전략 컨설팅 업체와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삼정KPMG와 딜로이트안진은 삼일PwC, EY한영처럼 글로벌 회계법인이 보유한 컨설팅 회사를 국내 회계법인 내 컨설팅 인력과 결합하는 방식 대신에 자체 컨설팅 부서를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삼정KPMG는 산하에 이동석 부대표가 이끄는 전략컨설팅그룹(SCG)을 두고 있다. 10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4월 SCG1본부와 SCG2본부를 SCG본부로 통합해 전략 컨설팅 조직을 일원화했다.

삼정KPMG SCG 본부에 속해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담팀은 지난 2008년 빅4 중 처음으로 신설돼 현재 50여명의 ESG전문가들이 SK그룹, 삼성전자, 네이버 등 국내 ESG 선도 기업들을 자문하고 있다.

이외에도 SCG본부는 경영 진단, 성장 전략, 신규 사업기회 도출과 실행 방안 수립 등 기업 고객의 가치 극대화에 초점을 둔 전략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딜로이트안진은 미디어컨설팅, 스포츠비즈니스컨설팅 등 특화 서비스를 펼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산하 미디어 컨설팅팀은 매체별 광고 예산 적정성 분석과 실집행 여부를 점검하고 광고 핵심성과지표(KPI) 달성을 위한 최적의 미디어 믹스 모델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대형 스포츠 행사, 프로 스포츠 등을 컨설팅하는 스포츠비즈니스그룹이나 사업 전환을 위한 전략 수립부터 실행까지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통소비재 혁신그룹 등을 꾸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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