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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붕괴 아파트, 1990년대부터 침하 징후" 美전문가

등록 2021.06.25 11: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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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대리인 "붕괴 징후 안 보였다"

[서울=뉴시스]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에서 12층짜리 건물(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콘도) 한쪽이 붕괴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에서 12층짜리 건물(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콘도) 한쪽이 붕괴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24일(현지시간) 발생한 미국 플로리다 서프사이드 콘도형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 사고 아파트가 1990년대부터 이미 침하 징후를 보였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CNN은 이날 시몬 우도윈스키 플로리다 국제학대 환경연구소 교수 의견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도윈스키 교수는 지난해 연구에서 붕괴 건물인 챔플레인 타워가 1990년대부터 침하 징후를 보였다고 판단했다.

이 건물은 지난 1993~1999년 이미 해마다 약 2㎜씩 침하했다는 게 그의 연구 내용이다. 이것이 건물 붕괴의 유일한 원인은 아닐 수 있지만, 이번 사고에 어느 정도 이바지했을 수는 있다는 것이다.

우도윈스키 교수는 "건물의 한 부분이 다른 부분으로 움직인다면 장력과 균열을 야기할 수 있다"라고 했다. 특히 주변 건물에 비해 챔플레인 타워의 노후화가 특이했으며, 건물이 움직인다는 사실을 연구에 기재했다고 한다.

한편 챔플레인 타워 주민들은 평소 건물 검사가 철저히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건물 입주민협회 변호인인 케네스 디렉토어는 CNN에 "지난 몇 달 동안 철저한 엔지니어링 점검이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디렉토어는 "이는 이런 일은 예견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라며 "최소한 구조적 관점에서 이 건물을 살핀 엔지니어들에겐 (붕괴의 징후가) 보이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이런 일이 일어날 만한 징후는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점검 당시 건물은 일부 수리를 받았으나, 지붕 교체 정도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디렉토어는 이 건물 상태를 두고 "대서양 지역에 위치한 40년 된 건물을 보면 예상할 수 있는 정도의 상태였다"라고 했다.

앞서 이날 플로리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에선 12층 콘도형 아파트인 챔플레인 타워 한쪽이 완전히 무너져내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건물엔 130개가 넘는 호실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 최소 11명이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았고 4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1명이며, 99명의 생사가 불분명하다. 구조팀은 구조견과 탐지 장치, 카메라를 활용해 잔해를 수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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