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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경선룰 만든 이해찬 "당시 이재명 존재감 없고 이낙연이 대세"

등록 2021.06.25 11: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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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상임고문단에 의견 구해…이해찬 "원칙대로 가는게 맞아"

"원외위원장들과도 토론회…거의 10대 1 규모로 원칙론이 다수"

"경선 연기론이나 반대론이나 모두 일리…원칙대로 할 수 밖에"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송영길 대표와의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1.05.13.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송영길 대표와의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1.05.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이창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5일 차기 대선 경선 일정과 관련해 "(현행 180일 전 후보 선출 규정을 만들었을) 당시에는 이재명 후보가 존재감이 별로 없었다. '이낙연 대세론'이었는데 각 후보 캠프별 회람을 거쳐서 만든 안"이라며 경선 연기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차기 대선경선 일정을 현행 '180일 전 후보 선출' 규정대로 9월 초 대선후보를 선출키로 확정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를 비롯한 상임고문단과의 통화 내용을 이같이 전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대표를 지내면서 대선 후보 선출일을 '선거일 전 180일'로 명시한 특별당규를 만든 당사자다. 조정식 의원 등 이해찬계는 이번 대선 경선에서 이 지사 쪽에 합류한 상황이다.

송 대표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런 일이 발생할 줄 알고 논쟁이 없도록 1년 전에 미리 특별당규를 만든 것"이라며 "따라서 원칙대로 가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전날 송 대표는 이 전 대표를 비롯해 오충일 전 대표, 문희상 전 국회의장, 김원기 전 국회의장, 임채정 전 국회의장, 이용득 전 최고위원 등 6명의 상임고문단과 통화해 경선 연기 여부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송 대표는 "김원기·문희상·임채정 상임고문은 '국민들이 짜증을 낸다. 현행 당헌·당규와 원칙대로 가야된다'는 말씀을 주셨다. 이용득 상임고문도 '당연히 원칙대로 가야 된다'는 말씀을 주셨다"며 "오충일 상임고문만 '양보해서 조정할 수 없느냐. 그러나 그게 안된다면 당대표의 결단을 존중한다'는 말씀을 주셨기 때문에 여섯 분의 상임고문들 대부분이 원칙대로 가야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과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은 전직 당대표로 상임고문단에 포함되지만 대선주자이기 때문에, 이용희 상임고문은 건강상의 이유로 각각 통화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 발언을 듣고 있다. 2021.06.25. (공동취재사진)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 발언을 듣고 있다. 2021.06.25. (공동취재사진) [email protected]

또 송 대표는 "어제(24일) 원외위원장들과 화상으로 토론회를 가졌다"며 "거의 10대 1 규모로 '원칙대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이런 점들을 감안해 오늘 최고위원들과 논의 속에 많은 의견교환이 있었고 반대하시는 최고위원들께서도 이것을 갖고 표결할 문제도 아니고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하나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모아주셨다"며 "그렇게 의견을 모아준 최고위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 일정) 연기를 주장한 분이나 원칙대로 하자는 분이나 모두 다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충정에 기초한다고 생각된다"며 "어느 것이 100% 맞다 틀리다고 할 수 없는 각자 일리 있는 주장이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원칙대로 할 수 밖에 없지 않겠냐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앙당선관위원장에 이상민 의원이 임명됐으니까 바로 선관위 회의를 열어서 다음주 초부터 경선 일정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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