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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스잘알]동·하계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딴 선수가 있다고?

등록 2021.07.09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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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이건, 동·하계 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

크리스타 루딩, 같은해 동·하계서 메달 획득

[러시아=AP/뉴시스] 로린 윌리엄스(오른쪽). 2014.02.19.

[러시아=AP/뉴시스] 로린 윌리엄스(오른쪽). 2014.02.19.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올림픽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자웅을 겨루는 대회다. 올림픽 참여만으로도 이미 최고의 운동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그런 선수들이 모인 올림픽에서 메달까지 획득하기란 쉽지 않다.

하나의 메달도 따기 어려운 무대에서 동·하계 올림픽에 모두 참가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선수들이 있다.

최초의 동·하계 메달리스트는 미국의 에디 이건이다. 흔히들 올림픽 금메달은 신이 허락해야 받을 수 있는 영예라고 한다. 그만큼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 힘들다는 뜻이다. 놀랍게도 이건은 동·하계 올림픽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지난 1920년 앤트워프 하계올림픽 복싱 라이트 헤비웨이트 부문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은퇴한 뒤 1932년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에서 4인승 봅슬레이 선수로 출전해 또 다시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무후무한 동·하계 금메달리스트다. 

같은해에 열린 동·하계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딴 선수도 있다. 당시 동독의 크리스타 루딩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 출전해 1000m에서 금메달,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6개월 뒤 열린 서울 하계올림픽에서는 사이클 선수로 전향해 트랙 스프린트에서 은메달을 땄다.

캐나다 출신의 클라라 휴즈는 지난 1996년 애틀란타 하계올림픽 사이클에서 동메달 2개를 딴 뒤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 전향해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부터 2010년 벤쿠버 올림픽까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동·하계 올림픽에서만 모두 6개의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미국의 로린 윌리엄스는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봅슬레이 선수로 참가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 육상 여자 100m 은메달,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 여자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던 그는 동계와 하계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딴 선수로 기록됐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도 이러한 만능 스포츠맨을 만나볼 수 있을까. 미국의 에디 알바레스 선수가 유력한 후보다.

알바레스는 학창 시절 쇼트트랙과 야구를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야구에 전념해 같은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데뷔 6년만인 지난해 빅리그 무대도 밟았다.

알바레스는 최근 마이너리그 선수들로 이뤄진 미국 야구대표팀에도 뽑혀 도쿄 올림픽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알바레스가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에 성공한다면 미국 선수로 동·하계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한 세 번째 선수로 기록될 전망이다.
[플로리다=AP/뉴시스]에디 윌리엄스. 2021.02.26.

[플로리다=AP/뉴시스]에디 윌리엄스. 2021.02.26.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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