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칼럼]자꾸 떨리는 눈꺼풀, 마그네슘 부족이 원인?

등록 2021.07.12 17:42:1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지속적인 눈떨림, 안검연축 의심해야"

"보톡스 주사·약물복용 등 치료 병행도"

[서울=뉴시스]장재우 김안과병원 원장. (사진= 김안과병원 제공) 2021.07.12

[서울=뉴시스]장재우 김안과병원 원장. (사진= 김안과병원 제공) 2021.07.12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누구나 한 번쯤 가벼운 눈꺼풀 떨림을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 충분한 수면과 휴식, 영양분 섭취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의지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눈 깜박임으로 눈을 뜨기 어렵다면 안검연축을 의심해 봐야 한다.

눈꺼풀 떨림은 과로, 수면 또는 영양 부족, 과도한 카페인 섭취, 음주, 스트레스와 같은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고, 마그네슘 등을 섭취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것이 보통이다. 눈꺼풀 떨림이 지속되는 경우 드물지만 다른 뇌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신경과적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와 달리 눈 깜빡임이 심해지면서 눈을 뜨고 싶어도 저절로 눈이 감기면서 눈을 잘 뜨지 못하게 된다면 안검연축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눈꺼풀에는 눈을 뜨게 하는 근육과 눈을 감게 하는 근육이 있다. 안검연축은 눈을 감게 하는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해 본인의 의지와 관계 없이 눈을 뜨기 힘든 질환이다. 안검연축은 연령별, 성별 발병 특징이 있다. 연령별로는 35세 이전에는 드물게 나타나고, 평균 발병 연령은 50대 중반 이후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눈부심, 눈물흘림 증상이 나타나다 점차 눈 깜빡임이 심해지고 조절이 되지 않는 연축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초기에는 한쪽 눈에만 나타날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양쪽 눈 모두에서 발생한다. 독서나 신문보기, 운전, 스트레스, 피로, 밝은 불빛 등은 증상을 심하게 하는 악화인자로 알려져 있다. 눈꺼풀에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목이나 상체의 근육연축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안검연축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와 눈꺼풀에 연결된 신경회로의 장애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유전적인 소인이나 외상, 노화에 의해 조절 중추의 억제 작용이 감소된 상태에서 불편을 초래하는 환경 요인들이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인이 불분명한 만큼 안검연축의 진행을 예방하거나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증상을 완화할 수는 있다. 자외선과 밝은 빛을 차단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안구건조를 줄이기 위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보툴리눔독소 A(보톡스)를 주기적으로 주사하는 것이다. 환자의 약 90% 이상에서 증상개선 효과를 볼 수 있고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3~4개월 정도 지속된다. 주사 후 약 2일이 지나면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약 7~10일이 되면 효과가 뚜렷해진다. 보톡스 주사와 함께 약물치료를 보조적 치료 방법으로 병행하기도 한다.

장재우 김안과병원 원장은 “눈의 경련이 지속되는 안검연축은 정확한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는 어렵지만 증상은 완화시킬 수 있다"며 “심한 경우 시야가 가려져 부딪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눈꺼풀 떨림 증상이 지속된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안과병원 장재우 원장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