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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폭동 속 불난 건물…아이부터 던져 구한 엄마

등록 2021.07.14 17: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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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아공 폭동 현장서 아이 던져 구한 엄마. (사진 = BBC 캡처) 2021.07.14.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아공 폭동 현장서 아이 던져 구한 엄마. (사진 = BBC 캡처)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최근 제이컵 주마 전 대통령의 투옥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폭동이 잇따르는 가운데 아찔한 구조 장면이 목격돼 화제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남아공 더반의 한 건물에서 위층 난간에 있던 엄마가 안고 있던 아이를 아래층으로 던졌다. 건물 밑에 있던 수명의 시민들이 아이를 받았고 아이 엄마로 보이는 여성도 뒤이어 구조됐다.

이 건물 1층 상점은 폭도들의 약탈로 불길에 휩싸였다. 건물에 있던 사람들은 사다리와 천막 등을 이용해 건물 밖으로 탈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기준 폭동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72명으로 늘어났다. 콰줄루-나탈주에서 27명, 가우텡주에서 45명 등이다. 남아공 경찰은 대다수 사망자는 약탈을 벌이다 무질서로 인해 압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콰줄루-나탈주와 가우텡주의 빈민가에서 발생한 폭동으로 최소 1234명이 체포됐다. 지역 라디오 방송국에 폭도들이 침입해 방송이 중단되기도 했고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가 문을 닫아 백신 접종이 중단되기도 했다.

남아공의 폭동은 지난 8일 주마 전 대통령이 법정모독죄로 15개월의 징역형을 시작하면서 촉발됐다. 지지자들의 항의 및 석방 요구 시위에서 시작해 대규모 약탈로 비화됐다.

주마 전 대통령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재임 동안 벌어진 갖가지 부패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남아공 헌법재판소 부패조사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라는 명령을 어겨 법정보독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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