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청해부대 집단감염 쇼크…군 방역정책에 타격

등록 2021.07.20 09:5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청해부대 247명, 역대 코로나 감염 중 최다

신천지, 이태원클럽, 고준봉함 등 방역 선방

[서울=뉴시스] 아프리카 아덴만에서 임무 수행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후송을 위해 출국한 특수임무단이 19일 오후(한국시간) 현지공항에 도착해 항구로 이동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국방부는 의무요원, 함정 방역 및 인수요원들은 먼저 방역복을 착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1.07.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아프리카 아덴만에서 임무 수행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후송을 위해 출국한 특수임무단이 19일 오후(한국시간) 현지공항에 도착해 항구로 이동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국방부는 의무요원, 함정 방역 및 인수요원들은 먼저 방역복을 착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1.07.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아프리카 현지에 있는 청해부대에서 무려 247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에 걸리면서 군이 충격에 빠졌다. 논산 육군훈련소 등 집단 감염 속에서도 확산세를 저지하는 데 성공했던 군의 방역 정책은 이번 청해부대 건으로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다.

청해부대 확진자 247명은 우리 군 코로나19 집단 감염 중 최대 규모다. 그간 전국 각지에서 수십명 단위 확진은 있었지만 200명을 넘어간 집단 감염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 내 첫 집단 감염은 지난해 2월 신천지 관련 확산세였다. 지난해 2월21일 첫 군인 환자가 발생한 뒤 3월 초 확진자는 전국 각지에서 38명까지 늘었다.

같은 해 5월7일 이태원클럽 발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됐다. 군 내부 방역 수칙을 어기고 이태원클럽에 방문했던 군 간부 2명으로부터 확산이 이뤄졌다. 서울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등에서 이태원클럽 관련 2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확진자는 12명까지 늘었다.

이후 군에서 대규모 감염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서울=뉴시스]문무대왕함. 2021.07.16. (사진=국방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무대왕함. 2021.07.16. (사진=국방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11월 경기 연천군 5사단 예하 부대에서 60여명이 한꺼번에 확진됐다. 입소 당시 검사에서 음성이었던 훈련병 1명이 증상 발현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주둔지 내 전 장병 검사 과정에서 59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내부 전파 사실이 드러났다.

밀폐된 공간인 해군 함정은 코로나19 위험지대였다. 우려했던 해군 함정 내 집단 감염은 지난해 4월 처음 발생했다.

해군 상륙함 고준봉함 승조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동료 3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처음 확진된 승조원의 자녀가 다니던 어린이집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해당 승조원을 통해 바이러스가 함정 안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는 지난 5월 다시 육군을 겨눴다. 강원 철원군 육군부대에서 민간인 확진자의 접촉자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확진자는 27명까지 늘었다.

이달에는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이 9일 오후 육군훈련소를 찾아 코로나19 확진바 발생 현황을 보고받고 방역조치와 격리자 지원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1.07.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이 9일 오후 육군훈련소를 찾아 코로나19 확진바 발생 현황을 보고받고 방역조치와 격리자 지원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1.07.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 훈련병이 입영 후 2회에 걸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증상이 발현됐다. 이 훈련병과 같은 소대 인원을 중심으로 접촉자들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115명까지 늘었다.

논산훈련소는 전수조사와 격리 등을 통해 더 이상의 확산을 차단했다. 훈련소 측은 19일 "현재 격리 중인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대부분의 인원들은 주요 증상 발현시점을 경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논산훈련소를 끝으로 더 큰 규모의 확산은 없을 것으로 기대했던 군은 청해부대 247명 감염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마주하게 됐다.

부실급식 사태와 성추행 피해 여군 중사 사망 사건에도 청와대의 지지를 잃지 않았던 국방부와 군 지휘부는 이번 청해부대 쇼크로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