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4일간 자가격리 끝…도쿄올림픽 프레스센터 가보니
[도쿄=뉴시스] 도쿄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
MPC는 올림픽을 취재하는 전세계 언론들의 기사작성과 송고, 취재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올림픽 기간 중 기자회견 등 관련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IBC(국제방송센터)는 방송사 취재진들의 취재 활동이 이뤄지는 곳이다.
한국올림픽위원회(KOC), 일본올림픽위원회(IOC) 등 각국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도 MPC 내에 부스를 마련해 상주하고 있다.
MPC는 약 26만5700㎡의 부지에 전시 홀, 국제회의장, 리셉션 홀 등을 갖춘 일본 최대의 컨벤션 센터이다. 도쿄도 교토구 아리아케에 위치해 있다.
[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일본 도쿄 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외신기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07.22. [email protected]
격리 후 22일 처음 호텔 밖으로 나왔다. 답답함은 풀렸지만, 해방감도 잠시였다. 금세 더위가 몰려왔다. 오랫동안 햇빛을 못본 탓인지, 현기증도 났다. 미디어셔틀을 타고 30분 정도 달리니 MPC가 나왔다.
일본 시내를 달릴 때마다 느낀 건 올림픽 플래카드, 광고 등 도쿄올림픽 홍보 문구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도쿄올림픽 취재진은 숙소에서 일어나 대부분 MPC로 향한다.
기자단 숙소에서는 MPC로 향하는 미디어셔틀이 시간마다 운영되고, MPC에서 각 경기장으로 갈 수 있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도쿄=뉴시스] 메인프레스센터(MPC) 내 푸드코트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오전 9시가 조금 지난 시점에 MPC는 상당수의 자리가 비어 있었지만, 10시가 넘자 많은 취재진이 눈에 띄었다. 오후 쯤엔 워크룸에 기자들로 가득 찼다.
MPC는 일본 입국 후 유일하게 올림픽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취재진이 몰리자, 아침까지 빠른 속도를 자랑했던 와이파이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졌다. 일본에 온 후 가장 답답한 것 중 하나는 인터넷 속도다.
[도쿄=뉴시스] MPC 내 푸드코트 면요리
MPC 내에는 취재진들을 위한 푸드코트도 마련돼 있다.
면, 커리 등 여러 종류의 메뉴가 있고, 식탁마다 칸막이로 나뉘어 있다. 가격은 일본의 일반 식당에 비해 훨씬 비싼 편이다.
퀄리티와 맛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문화적인 충격을 받았다. 가격도 1200엔(한화 약 12500원)이나 됐다.
오후가 되자 각국 취재진들이 하나 둘씩 몰려들었다. 자유 좌석제로 각자 편한 자리를 차지해 통신 장비와 노트북 등을 점검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우여곡절 끝에 개막되는 도쿄올림픽이 이제서야 실감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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