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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미대화 재개 노력"…美 셔먼 "北 호응 기대"(종합)

등록 2021.07.22 15: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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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방한 웬디 셔먼 美 국무부 부장관 일행 접견

셔먼 "한미, 대북정책 긴밀히 조율…中과도 심도 논의"

문 대통령 "셔먼, 동북아 정통 베테랑 외교관 기대 커"

한·미·일 삼각협력, 한·일 관계개선 방안 논의했을 듯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을 접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7.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을 접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7.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방한 중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게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셔먼 부장관이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35분 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이뤄진 셔먼 부장관 접견 자리에서 5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공조 약속을 환기하며 이렇게 당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에 셔먼 부장관은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에 대해 조기 호응해 오기를 기대한다"면서 "한국과 대북정책 관련한 긴밀히 조율된 노력을 함께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또 중국과도 대북정책 관련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자 한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이번 접견은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셔먼 부장관의 방한 일환으로 마련됐다. 셔먼 부장관은 앞서 지난 21일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참석 후 곧바로 방한했다. 청와대 예방 전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만나 한미동맹과 한반도 정세, 코로나19 대응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국무부 요직을 두루 거치며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정통한 베테랑 외교관으로 알고 있다. 기대가 크다"는 덕담으로 셔먼 부장관의 취임 후 첫 방한을 환영했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7.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7.22.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귀환', '외교의 귀환'을 강조했는데, 블링컨 장관과 셔먼 부장관 두 분의 탁월한 외교관으로 짜여진 국무부 진용을 보면 '외교관의 귀환'도 추가해야 할 것 같다"면서 "한미 동맹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많은 역할과 기여를 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셔먼 부장관은 "한국에 오랜만에 오니 제2의 고향에 온 느낌"이라면서 "한국은 미국의 본격적인 파트너이자 진정한 글로벌 파트너"라고 화답했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셔먼 부장관의 한미 간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동노력 제안에 "한미는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 미국은 기후정상회의를, 한국은 P4G를 개최했다"면서 "한국은 상향된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COP26(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발표하기 전에 현재 준비 중이고, COP28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셔먼 부장관은 "K팝 스타인 방탄소년단의 'Permission to Dance'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인데, 한국과 미국은 함께 호흡을 맞추었기 때문에 permission(허가)이 필요 없다"면서 한미 동맹과 글로벌 리더십을 강조했다고 박 대변인은 소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귀국하면 바이든 대통령에게 각별한 안부를 전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셔먼 부장관은 이어진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별도 면담에서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바탕으로 남북·북미대화 재개와 한미동맹의 포괄적 강화·발전을 위한 후속 이행방안에 대해 논의 했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청와대에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7.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청와대에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7.22.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이날 접견에서 앞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논의 내용을 전달 받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對中) 견제 전략 차원에서 한미일 삼각협력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를 위한 한일 관계 개선 방안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토대로 한 북미 대화 및 남북 대화 재개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셔먼 부장관은 2000년 10월 당시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으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함께 평양을 찾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했던 대북정책 전문가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미국 측에서 셔먼 부장관, 델 코르소 주한대사 대리, 킨 모이 국무부 동아태수석 부차관보가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형진 안보실 2차장,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참석했다. 김준구 평화기획비서관, 김용현 외교정책비서관이 배석했다.

오는 23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가진 뒤 다음 순방지인 몽골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5일부터 중국을 순차 방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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