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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거리두기 연장…백화점 매출 최대 19%↓

등록 2021.07.27 05:00:00수정 2021.08.25 16: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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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시 소재 백화점 운영자·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실시한 17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 아이파크몰 백화점 앞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한 시민이 검사를 받은 뒤 나오고 있다. 백화점 대상 선제검사 행정명령은 17일(오늘)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진행하며, 서울시 관내 소재 백화점 32개소의 운영자와 종사자 약 12만8000명이다. 2021.07.1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시 소재 백화점 운영자·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실시한 17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 아이파크몰 백화점 앞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한 시민이 검사를 받은 뒤 나오고 있다. 백화점 대상 선제검사 행정명령은 17일(오늘)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진행하며, 서울시 관내 소재 백화점 32개소의 운영자와 종사자 약 12만8000명이다. 2021.07.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계속되면서 찾는 사람이 급격히 줄어든 백화점들이 연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대 백화점인 롯데·신세계·현대 모두 4단계 시행 직전 대비 매출이 두자릿수 줄었고 줄서 사던 명품도 마이너스 실적을 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비대면 장보기 수요가 늘어난 이커머스 업계는 매출 상승세가 계속됐다. 계절가전과 빙과류의 매출이 특히 많이 늘었고 올림픽 기간을 반영한 듯 안주류도 좋은 성적표를 내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3~25일 기준 2주간 매출액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직전인 6월29일~7월11일 대비 19.5% 감소했다. 패션 부문 매출이 21.1%로 가장 많이 줄었고 해외명품도 18.1%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총 매출액 13.4%가 줄었다. 명품은 3.5% 높아져 선방했지만 패션 부문 매출은 17.9%, 식품 부문은 9.4% 떨어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2~25일 기준 매출액이 2주 전(6월28일~7월11일)과 비교해 12.3% 감소했다. 남성패션, 여성패션은 각각 14.8%, 13% 줄었고 명품도 11.3%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정부가 수도권 지역에 더해 대전까지 다음달 8일까지 거리두기 4단계를 확대 시행하기로 하면서 백화점 업계의 매출 역성장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백화점 등 대형 유통매장의 출입명부 관리(안심콜·QR코드) 의무화 적용을 적극 검토하기로 하고 업계와 시점과 방식 등을 논의 중이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첫 날인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택배 관계자들이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수도권에 2주간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로 상점·마트·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 영업시간이 1~2시간 줄어들면서 온라인 주문을 통한 생필품이나 신선식품을 주문하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07.1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첫 날인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택배 관계자들이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수도권에 2주간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로 상점·마트·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 영업시간이 1~2시간 줄어들면서 온라인 주문을 통한 생필품이나 신선식품을 주문하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07.12. [email protected]

반면 이커머스 업계는 비대면 소비의 증가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실적이 더 상승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옥션이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간 시간대별 구매 거래액을 집계한 결과, 밤 12시부터 오전 9시 전까지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특가상품이 소개되는 자정부터 새벽 1시 거래액은 2배 가까이(84%) 늘었다.

새벽배송인 '샛별배송'을 운영하는 마켓컬리는 지난 12~25일 매출액이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직전(6월28일~7월11일) 대비 2% 증가했다. 주종목인 식품류 중에선 간편식 내 닭가슴살(30%), 면류(28%), 떡볶이(19%), 밀키트(18%)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예년보다 빨리 찾아와 오래 계속되는 무더위로 인해 에어컨과 같은 계절가전, 빙과류의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에선 12~25일 기준 에어컨(175%), 선풍기(103.4%) 매출이 직전 2주 대비 두 배 넘게 뛰었다. 전체 식품 매출 상승폭은 3.5% 수준이었던 반면 아이스크림은 28.1%나 올랐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최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올여름 역대급 고온 현상이 예보되면서 에어컨 주문량이 급증해 올 7월 (7/1~22 기준) 국내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고 23일 밝혔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삼성전자로지텍 수원센터 물류창고에서 담당자들이 삼성 '비스포크 무풍에어컨'을 배송하기 위해 차량에 싣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1.07.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최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올여름 역대급 고온 현상이 예보되면서 에어컨 주문량이 급증해 올 7월 (7/1~22 기준) 국내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고 23일 밝혔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삼성전자로지텍 수원센터 물류창고에서 담당자들이 삼성 '비스포크 무풍에어컨'을 배송하기 위해 차량에 싣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1.07.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마트에선 같은 기간 냉감소재 홈웨어(34.6%), 빙과류(32.6%), 계절가전(26.1%)의 매출이 상승했다. 오프라인 총 매출액도 4.2% 올라 4단계에도 선전했다.

도쿄올림픽이 개막해 집에서 경기를 보는 사람들이 늘면서 주류와 안주류 매출도 상승세다.

마켓컬리에선 12~25일 2주간 무알코올 주류 상품 매출이 직전 2주 대비 두배 넘게(111%) 뛰었다. 단맛에 대한 부담감 없이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탄산수(83%), 얼음(55%)도 매출이 높아졌다.

이마트에선 같은 기간 주류 매출이 6% 상승했고, 튀김류(13.4%), 생선회(10.6%), 냉동분식(4.9%) 등 안주류도 좋은 성적을 냈다.

SSG닷컴에선 12~25일 기준으로 안주로 먹기 좋은 피자, 핫도그 등 냉동간식류(45%), 너겟, 닭꼬치 등 냉동계육(24%) 매출액이 전월 같은 기간 대비 증가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열돔 폭염'이 이어지며 편의점 컵얼음과 아이스크림 등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한 편의점에서 소비자들이 아이스크림을 골라 담고 있다. 2021.07.2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열돔 폭염'이 이어지며 편의점 컵얼음과 아이스크림 등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한 편의점에서 소비자들이 아이스크림을 골라 담고 있다. 2021.07.21. [email protected]

양초와 인테리어 용품, 실내용 풀과 같은 물놀이용품의 매출도 반짝 상승해 눈길을 끈다. 업계에선 거리두기 장기화로 휴가를 집에서 보내는 사람이 늘자 '홈캉스(홈+바캉스)' 용품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 본다.

SSG닷컴에서 12~25일 기준 매출액을 전월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실내용 풀 등 물놀이 용품의 매출이 255% 상승했고, 조명·인테리어 등 홈데코는 16% 늘었다. 마켓컬리는 12~25일 기준 양초(캔들), 욕실용품 매출이 직전 2주 대비 각각 72%, 31% 올랐다.

SSG닷컴 관계자는 "강화된 거리두기에도 피서를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실내 또는 야외에서 간편하게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실내용 풀장 구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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