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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 검출률 48%, 일주일새 14.1%P↑ …당국 "한국도 델타형 우세화"

등록 2021.07.27 14: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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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1.5배 알파보다 1.6배

美·유럽, 델타 90% 근접...당초 8월말 예상보다 빨라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365명 발생한 27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이루며 대기하고 있다. 2021.07.2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365명 발생한 27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이루며 대기하고 있다. 2021.07.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최근 일주일간 국내 코로나19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우리나라에서도 델타형 변이가 우세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델타 변이는 전 세계적으로 우세 변이형이 됐다"며 "우리나라도 이제 델타 변이가 우세형"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이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의 23.0%인 2436건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유전자형을 분석한 결과 1412건(54.8%)에서 주요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1412건 중 1233건은 국내 감염 사례에서, 179건은 해외 유입 사례에서 확인됐다.

주요 변이 유형 중 48%인 1242건은 인도에서 처음 보고된 델타형 변이였다. 이어 영국에서 보고된 알파형 변이 168건, 베타형·감마형 변이가 1건씩 발견됐다.

델타 변이 검출률은 7월2주차 33.9%에서 48.0%로 14.1%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검출률은 36.5%에서 48.2%로 증가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주요 변이 바이러스 건수는 총 6016건이다. 유형별로 델타형이 2983건, 알파형 2869건, 베타형 146건, 감마형 18건 등이다.

영국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알파형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5배 높으며,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1.6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델타형 변이가 빠르게 전파하면서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다시 환자가 증가했고, 일부 국가는 거리두기를 강화했다.

국내 유전자 분석에서 델타형 변이가 50% 가까이 발견되면서 국내에서도 사실상 델타형 변이가 우세화된 것으로 보인다. 우세화는 전체 바이러스 분포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해 우세종이 된 경우를 말한다.

이 단장은 "미국과 유럽은 당초 8월 말에 전체의 90%가 델타 변이가 차지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지만, 7월 말 현재 이미 이 수치에 근접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델타 변이가 당초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모든 나라에 확산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이어 "우리나라도 이제 델타 변이가 우세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대응법은 방역수칙 준수와 거리두기 확대와 같은 고전적인 방법이며, 백신 (접종)을 통한 통제가 가장 효과적이고 궁극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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