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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폭염에 가축은 '픽픽'…닭 22만·돼지 0.5만 마리 폐사

등록 2021.07.2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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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들어 총 22만7400마리 폭염으로 폐사

농식품부, 축사점검·시설개선 등 예방대책

가축재해보험 50% 가지급, 생계비 등 지원

"축산농가 지원, 축산물 수급 안정 등 총력"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폭염경보가 발효된 2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한 축사에서 소들이 안개분무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1.07.27. jsh0128@newsis.com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폭염경보가 발효된 2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한 축사에서 소들이 안개분무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1.07.2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닭 수십 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축산 농가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축사 관리와 함께 피해 농가 보험금 우선 지급 등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농촌진흥청·지자체·농축협·생산자단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축산분야 피해 최소화와 축산물 수급안정 등 중점 관리에 나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1일 이후 전국에 걸쳐 발생한 폭염으로 26일 현재 육계 등 닭 21만9000마리가 폐사하고, 돼지 4615마리, 오리 1780마리, 메추리 1000마리 등이 폐사했다.

혹서기(7~8월 중순)가 중반을 넘어서 현재 폭염 피해 규모는 역대급 피해를 안겨준 2018년(닭 833만 마리, 돼지 5만6000마리 등)의 2% 수준이지만 향후 폭염 발생 일수에 따라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축종별 적정 사육밀도 유지·관리, 폭염 취약농가 대상 축사 점검 및 시설개선 지원, 폭염정보 실시간 제공, 현장기술 컨설팅 등 피해 예방대책을 추진 중이다.

적정 사육밀도 준수여부를 상시 점검하고, 이를 초과하는 축산 농가에 대해서는 가축재해보험 가입이 제한된다. 폭염에 취약한 육계·산란계 사육농가를 포함한 축산 농가에 환풍기, 냉방장치 설치·작동 여부 등 폭염 대비상황을 확인한다.

[세종=뉴시스] 축산 농가 폭염 피해 현황

[세종=뉴시스]  축산 농가 폭염 피해 현황


올해 들어 축사시설 개보수와 냉방장치·환풍기 등 폭염 피해 예방 장비 구입 등 축사시설현대화사업비를 우선 지원하고, 여름철 축사·가축 관리요령 등도 안내하고 있다.

폭염 피해가 발생하면 가축재해보험 가입 축산농가에 대해 신고 직후 손해평가를 거쳐 추정 보험금의 50%를 가지급하는 등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가축재해보험 미가입 축산농가에도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전체 피해액이 3억원 이상일 경우 지자체 피해 현황 조사 후 어린 가축 입식비 등 재해복구비를 지원한다.

피해율 50% 이상인 농가에는 4인 가족 기준 123만원의 생계비와 30만~70만원의 고교생 학자금도 지원한다. 기존에 대출 받은 농축산경영자금은 무이자로 전환하고, 상환을 2년으로 연기한다. 재해대책경영자금 신규대출도 가능하다.

육계농장을 중심으로 가축폐사가 발생했으나 전체 사육마릿수 대비 폐사 비중이 0.01~0.14% 수준이어서 폭염으로 인한 수급불안 영향은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향후 공급 감소 등에 대비해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박범수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축산농가의 폭염 피해 예방 및 피해 농가 지원 등을 농가별로 세밀하게 추진하는 한편 축산물 수급 안정 등을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축산 농가는 폭염과 태풍, 집중호우 등에 따른 재해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자율적인 축사시설 점검 및 가축 관리 등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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