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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날치기 요구, 온당한가" vs 이재명 "공약이행률 왜 낮나"

등록 2021.07.28 17: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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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못 지킬 약속한 건지, 지킬 수 있는데 안 한 건지"

이낙연 "제목만 본 듯…총리로 일할 때 AI 살처분 제로까지"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이낙연(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본경선 첫 TV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07.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이낙연(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본경선 첫 TV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07.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로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28일 본 경선 첫 TV 토론에서 말바꾸기와 공약이행률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국회에 대한 태도가 오락가락하는 것 같다"며 "재난지원금 관련해 '날치기'하라고 했는데 온당한 주문인가 싶다. 그 다음 여야 대표가 전국민 지원에 합의했다 야당이 번복하니 왜 여야 합의를 번복하느냐고 야당을 비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는 또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일정 조건 갖춰진 뒤 내년에 넘기기로 합의했는데 그것은 또 철회하라고 요구했다"며 "어떤 게 진심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이 지사는 "왜 상황에 따라 말이 바뀌느냐는 말인 것 같은데 제 말이 바뀐 게 아니라 상황이 바뀐 것"이라며 "재난지원금은 사실 보편지원이 맞는데 이 후보님께서는 선별 지급을 주장해왔다. 저는 그 (보편 지급) 주장을 계속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법사위원장과 관련해서는 "합의한 것에 대해 아무 권한이 없어서 바꿔라, 말아라 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당원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의견은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저와의 입장 차가 아니라 이 지사 말이 한 번은 여야 합의를 하라고 하고, 한 번은 철회하라고 하고, 한 번은 날치기라고 했다"며 "국회를 대하는 온당한 태도냐"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제 입장이 바뀐 건 아니다. 오히려 묻고 싶다. 이 전 대표가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꾼 게 진짜 문제"라며 "참여정부 때는 대통령 사면권 제한하자고 주장하다가 그 후에는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자고 했다. 그러다 또 상황이 바뀌니 사면하지 말자고 하는 게 문제다. 언론개혁도 반대하다가 태도를 바꿨는데 그게 더 문제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의 공약 이행률을 문제삼았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는 오랜 공직자 생활을 했는데 언론을 통해 보니 공약 이행률은 그렇게 우수하지 못한 것 같다"며 "왜 그렇게 공약 이행률이 낮은가. 못 지킬 약속을 한 건지, 지킬 수 있는데 안 한 건지 궁금한다"고 공세했다.

이 전 대표는 "보도 제목만 보신 것 같다. 제가 2014년 7월 도지사에 취임해서 2015년 공약 이행률을 보면 21개 중 20개 이행한 걸로 평가받았다"며 "총리로 일할 때도 조류 인플루엔자를 완전히 살처분 제로까지 만들었고, 기록적인 일이었다"고 응수했다.

이 지사는 "공직자에게 세 가지 덕목이 있다. 권력을 위임받는 대가로 국민에게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공약 이행률이 정말 중요하고, 주어진 권한을 활용해 국민의 삶을 바꿔야 한다. 실적이 중요하고, 유능함을 증명해야 한다"며 "또 공적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하지 않아야 한다. 세 가지 덕목에서 저는 완벽하지는 못하지만 상당히 지켰다. 후보는 자신 있느냐"고 물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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