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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협약' 약발 안 먹히네...이재명·이낙연 또 백제 공방(종합)

등록 2021.07.28 17: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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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내겐 '백제' 말 안 해" vs 이재명 "흑색선전 책임"

이재명 "이낙연, 나 공격하려 지역주의 망령 끌어내"

정세균 "호남불가론으로 읽혀" vs 이재명 "전문 보라"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본경선 첫 TV 토론회에 앞서 카메라 테스트를 하고 있다. 2021.07.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본경선 첫 TV 토론회에 앞서 카메라 테스트를 하고 있다. 2021.07.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여동준 기자 = 28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 첫 TV토론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백제 발언'을 놓고 신경전이 오갔다. 앞서 원팀 협약을 통해 네거티브 자제를 선언했지만 약발이 안 먹히는 형국이다.

이날 MBN과 연합뉴스TV가 주최한 민주당 경선후보 토론에서 정세균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최근 문제가 된 지역주의 발언에 대해 내가 중앙일보 인터뷰 원문을 읽어봤다"며 "거기 나오는 키워드가 '백제' '호남', 또 '지역적 확장력'이란 말이 나온다"고 포문을 열었다.

정 후보는 "은연중에 호남 불가론, 특정지역 불가론을 얘기하는 것이라 읽힌다"며 "이 후보의 해명을 어떻게든 좀 접수해보려고 여러번 읽어봤지만 납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같은 사람들이 많다면 정리하고 가는 게 좋지 않겠는가"라며 "사람이 말을 하다가 실언을 할 수도 있고 의도와 다른 얘기를 할 수 도 있는데 그냥 국민과 당원들에게 잘못됐다고 사과하고 털고 넘어가면 되는 것이 낫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내가 잘못한 게 있으면 사과해야할 것"이라면서도 "사실 정 후보에게도 내가 (인터뷰) 원문을 텔레그램으로 보냈는데 읽어봤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7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가서도 그때 이낙연 후보가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고 있었기에 때문에 이 후보가 대선에서 이기면 좋겠다. 이게 진심이고, 이 나라의 고질적 지역감정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는 길이라고 했다"면서 이전에도 비슷한 발언을 했음을 거론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당대표 선거를 하며 우리 사무실에 왔을 때도 같은 말을 했다"면서 "덕담 겸 진심으로 그 말씀을 드렸다"면서 거듭 '덕담'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인터뷰 맥락도 보면 지역 얘기한 게 아니고 (내가) 실력있고, 청렴하고,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기 때문에 지역적, 전국에 확장력이 있다. 골고루 지지를 받는다고 말한 것"이라며 "한번 더 읽어보면 좋겠고, 국민여러분도 내 페이스북에 올린 전문을 읽어보면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본경선 첫 TV 토론회에 앞서 카메라 테스트를 하고 있다. 2021.07.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본경선 첫 TV 토론회에 앞서 카메라 테스트를 하고 있다. 2021.07.28. [email protected]


이낙연 후보도 "이재명 후보의 백제발언에 관해 정리를 해드릴까 싶다"면서 공방에 뛰어들었다. 이 후보는 "우선 그 (인터뷰) 발언의 녹음을 보냈던데 그 발언이 전체가 아니었다"며 "그리고 나를 만났을 때 '백제' 발언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떻든 좋다. 그런데 지역은 우리 사회의 상처다. 상처는 아픈 사람의 입장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나도 그것을 명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의 진심을 믿는다"며 "그러나 날 지역주의로 공격하기 위해 지역주의의 망령을 끌어낸 것에 대해선 책임질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검증해야 한다. 있는 사실을 갖고 문제를 지적하는 게 옳다. 그런데 없는 사실을 가짜로 만들거나, 있는 사실을 왜곡해 공격하는 걸 흑색선전이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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