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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부마항쟁' 해프닝…與 "역사 공부 똑바로 하라"

등록 2021.07.30 11: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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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한열 6월 항쟁' 조형물 보고 "부마인가요"

김영배 "박정희 흉내 낮술 마실 시간에 공부부터"

이재명 "얼마나 민주역사 관심 없으면 이 망언을"

김두관 "배우 망신시킨 '연출가' 野 의원들도 문제"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부산 중구 민주공원을 방문, 추모공간을 참배하고 있다. 2021.07.27. (부산사진공동취재단).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부산 중구 민주공원을 방문, 추모공간을 참배하고 있다. 2021.07.27. (부산사진공동취재단).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여동준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987년 6월 항쟁' 이한열 열사가 각인된 조형물을 보며 '1979년 부마항쟁'이냐고 물은 해프닝이 발생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7일 부산 민주공원을 찾아 이한열 열사가 새겨진 기념 조형물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동행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0·26 이전 부마사태"라고 소개하자, 윤 전 총장도 "이게 부마 인가요"라고 물은 뒤 "내가 대학 1학년때"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영배 더불어민주당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이 이한열 열사가 그려진 6월 항쟁 비석을 보고 부마항쟁이냐 묻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라며 "윤 후보는 박정희 흉내를 내면서 낮술만 마시지 말고 이 땅, 이 나라에 대한 공부부터 똑바로 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민주열사와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하기 바란다"며 "순간 제 눈과 귀를 의심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시겠다는 분이 설마 이한열 열사도 알아보지 못할 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이 지사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없고 지식이 없었으면 그런 망언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더 심각한 것은 주변 참모들의 수준이다. 백번 양보해서 윤석열 후보가 몰랐다 하더라도 이를 잡아주지도 못하는 참모들과 무엇을 도모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제 보여주기식 쇼는 그만하시라. 정치에 뛰어든 지 한 달 만에 구태정치에 물들어 버린 모습이 안타깝다"며 "이런 수준의 역사인식으로 대한민국을 이끌겠다는 것이 정말 충격적"이라고 꾸짖었다.

영남권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진짜 기가 막혀서 뭐라 할 말이 없다. 부마항쟁과 6월 항쟁을 구분이나 하는지 모를 일"이라며 "1천만 관객의 영화 1987을 보지 않았더라도 배우 강동원은 알아봐야 하는게 상식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더 문제는 윤석열 후보를 돕겠다고 옆에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이라며 "배우를 무대에 보내려면 대사를 외우게 하던가, 대사를 못외우면 옆에서 컨닝 페이퍼라도 들고 있던가 해야지 이런 망신을 시키는 연출이 도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이 영화는 배우도, 연출도 영 아니다. 10만은 커녕 5만명도 안들 3류 활극으로 끝날 것 같다"며 "이런 식으로 해서 극장에 간판이나 걸릴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진욱 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을 통해 "부마항쟁과 6월 항쟁을 구분조차 못하는 민주주주의 역사에 대한 무지라 더욱 충격적"이라며 "윤 후보에게 민주화운동은 단지 정치적인 홍보수단에 불과한 것 같다. 민주화를 위해 피 흘린 분들에 대한 추모와 존중은 없고, 자신의 대선 행보를 위한 도구로만 여기는 것이라면 정말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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