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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언니가 쏜다' 김정우 PD "19금 여성 음주 토크쇼…세련된 먹방 추구"

등록 2021.07.31 0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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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7일 첫 방송된 '언니가 쏜다'(사진=IHQ 제공)2021.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27일 첫 방송된 '언니가 쏜다'(사진=IHQ 제공)2021.07.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여성 MC로만 이뤄진 '음주 예능'이 27일 시청자에게 첫선을 보였다. 방송 사상 최초로 보인다.

19세 미만 시청 불가로 첫 방송된 IHQ의 '언니가 쏜다'는 손담비, 소이현, 안영미, 곽정은이 MC로 나섰다.

서면을 통해 만난 연출 김정우 PD는 "'언니가 쏜다'에 안주와 술이 등장하긴 하지만, 이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 위한 매개체로만 활용된다"고 '음주'보다는 '토크쇼'를 표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40 여성들의 취향을 저격할 맛집 리스트에도 자신이 있기 때문에, 술에 취하는 것이 아닌 분위기에 취할 수 있는 '힐링 토크쇼'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 회는 곽정은이 살짝 겉도는 느낌이 드는 등 아직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긴 했지만 이미 충분한 '꿀잼'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에 대해 김 PD는 "첫 번째 촬영이라 조심스러웠던 게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곽정은씨 역시 최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처음에는 어색함이 있었다고 언급하셨다. 하지만 이는 4MC가 친분을 쌓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개개인의 친분이 있다고 해도 완전체로 모여 촬영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MC 모두 연예계에서 내로라하는 입담꾼들인 만큼 첫 번째 촬영에서 빠르게 친분을 쌓았고, 두 번째 촬영부터는 '인생술집'을 능가하는 케미스트리를 발휘했다. 언니들만이 가능한,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자신했다.

첫 회에서 4MC는 소이현이 평소 가고 싶던 맛집을 찾아 특별한 술과 함께 토크를 벌였다. 약간의 어색함은 있었지만 꽤나 대담한 대화가 오갔다. 소이현은 남편인 배우 인교진과의 마지막 키스가 8년 전이라고 고백했다. 이에 미혼인 손담비는 결혼을 하면 실제로 설렘이 없어지는지 궁금해했다. 곽정은은 돌싱녀(이혼녀)의 아픔에 대해서 고백했다.

이날 방송은 소이현의 재발견이라 할 만했다. '동상이몽'(SBS)를 통해 (겉보기에) 깍쟁이 모습을 탈피했다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주당'의 털털한 면모까지 더하며 시청자에게 매력을 제대로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IHQ 예능 '언니가쏜다!' 진행자 곽정은, 소이현, 손담비, 안영미가 27일 '언니가쏜다!'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사진=IHQ 제공) 2021.07.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IHQ 예능 '언니가쏜다!' 진행자 곽정은, 소이현, 손담비, 안영미가 27일 '언니가쏜다!'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사진=IHQ 제공) 2021.07.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4MC의 조합 역시 '소이현'이 가장 먼저 확정됐다.

"포털사이트에 '주당 여자 연예인'을 검색했을 때 소이현씨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4MC 라인업까지 진도가 나갈 수 있었습니다."

"손담비씨와 소이현씨는 이미 절친으로 정평이 나 있었고, 안영미씨와도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섭외가 순조롭게 잘 이뤄졌습니다. 곽정은씨는 이 조합에서 개념을 잡아줄 수 있는 '맏언니' 역할을 해주실 것 같아서 '마녀사냥' 때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섭외를 진행했습니다."

김 PD는 4MC의 조합이 너무 좋은 나머지 게스트 섭외가 늦어지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처음에는 게스트 섭외를 필수로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 보니 4MC만으로도 높은 완성도를 자랑해서 게스트 섭외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웃음) 언니들의 매력을 충분히 다 보여준 뒤에 게스트 섭외에 돌입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마지막까지 김 PD는 '언니가 쏜다'가 '음주'보다 '토크'에 방점을 찍은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언니가 쏜다'의 시작이 IHQ(구 코미디TV)의 '시조새', 대한민국 대표 '먹방' 프로그램인 '맛있는 녀석들'이라고 말했다.

"'맛있는 녀석들'을 보면서 '토크가 가미된 세련된 먹방은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살면서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맛집에서 가식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여자 연예인들만의 토크쇼가 이뤄진다면 요즘 같은 코로나19 시대에 큰 위안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2040세대 여성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신개념 힐링 토크쇼가 탄생할 거라고 확신했죠. 또 살면서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맛집에서의 먹방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 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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