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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020]사상 첫 男에페단체전 메달 주역 박상영·권영준은 누구?

등록 2021.07.30 20: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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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대한민국 남자 펜싱대표 선수들이 30일 오후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남자 에페 단체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동메달을 확정짓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1.07.30. 20hwan@newsis.com

[지바(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대한민국 남자 펜싱대표 선수들이 30일 오후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남자 에페 단체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동메달을 확정짓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1.07.30. [email protected]

[지바=뉴시스] 문성대 기자 = 한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박상영(26·울산광역시청), 권영준(34·익산시청), 마세건(27·부산광역시청), 송재호(31·화성시청)가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도쿄 2020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 동메달결정전에서 중국에 45-42로 승리했다.

박상영은 5년 전 기적같은 승부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다.

2016년 리우올림픽 에페 개인전에서 결승에 오른 박상영은 제자 임레(헝가리)를 상대로 10-14로 벼랑 끝으로 몰렸다. 1점만 더 내주면 금메달은 물건너 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박상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할 수 있다'를 연신 되뇌며 차분하게 따라 붙기 시작했다. 기어이 동점을 만든 박상영은 전광석화 같은 공격으로 15점 고지에 선착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바(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대한민국 남자 펜싱대표 박상영이 30일 오후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남자 에페 단체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동메달을 확정짓고 포효하고 있다. 2021.07.30. 20hwan@newsis.com

[지바(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대한민국 남자 펜싱대표 박상영이 30일 오후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남자 에페 단체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동메달을 확정짓고 포효하고 있다. 2021.07.30. [email protected]

당시 박상영의 '할 수 있다'는 정신은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리우올림픽 이후 박상영에게 슬럼프가 찾아왔다. 올림픽 금메달 선수라는 압박감이 상당했다. 게다가 두 차례나 수술도 받았다.

2017년 국가대표에서 탈락을 맛봤다. 자신의 선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라고 할 정도였다. 이에 박상영은 상담과 심리훈련을 통해서 이겨냈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다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대표팀 에이스의 자리를 다시 꿰찼다.

박상영은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고 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큰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도 오히려 부담감이 덜하다면서 선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박상영은 지난 25일 에페 개인전 8강전에서 탈락했다. 세계랭킹 1위 게르겔리 실크로시(헝가리)에게 12-15로 패했다.
[지바(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대한민국 남자 펜싱대표 선수들이 30일 오후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남자 에페 단체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동메달을 확정짓고 포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상영, 권영준, 마세건, 송재호. 2021.07.30. 20hwan@newsis.com

[지바(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대한민국 남자 펜싱대표 선수들이 30일 오후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남자 에페 단체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동메달을 확정짓고 포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상영, 권영준, 마세건, 송재호. 2021.07.30. [email protected]

절치부심한 박상영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노렸다.

박상영은 스위스와의 8강전에서 역전극을 연출하며 '역시 박상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마지막 9라운드에서 4점차를 뒤집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박상영은 동메달결정전에서도 동점 상황에 올라와 중국의 추격을 따돌렸다.

'맏형' 권영준의 활약도 돋보였다.

권영준은 3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8라운드에 올라 동점을 만들어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권영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고, 가장 중요한 순간에 활약했다.

권영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고, 2018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2위에 오른 선수다.

세계랭킹 88위인 마세건과 94위인 송재호는 개인 첫 올림픽 무대에서 동메달이라는 값진 이력을 추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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