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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개발 그만!"…영국 스톤헨지, 세계유산 박탈 위기

등록 2021.07.30 22: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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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장, 개발 자제·유적 보호 촉구

스톤헨지 밑으로 터널 건설 여부 놓고 공방

[서울=뉴시스]영국 스톤헨지. (출처: 잉글리쉬해리티지 트위터) 2021.7.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영국 스톤헨지. (출처: 잉글리쉬해리티지 트위터) 2021.7.30.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영국의 고대 유적 스톤헨지가 세계문화유산 지위를 박탈당할 위험에 처했다.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는 무분별한 개발을 강행하면 유산의 역사적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며 이 같이 경고했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메칠트 뢰슬러 세계유산센터장은 30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부적절한 개발을 자제하고 유적 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스톤헨지 같은 문화적 명소가 세계유산지위를 박탈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의 경고는 스톤헨지 밑을 지나는 2마일(약 3.2km) 길이의 터널 건설 여부를 놓고 법원 판결이 다가오는 가운데 나왔다.

개발 승인이 떨어질 경우 유네스코는 스톤헨지를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릴 전망이다. 이는 세계유산지위 박탈로 이어질 수 있는 예고나 다름없다.

뢰슬러 센터장은 개발업자들이 사업을 제안하기 전에 유적의 국제적 가치를 제대로 인식해야 하며 영국 정부 또한 보다 적극적인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네스코는 지난 21일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영국 북서부 항구도시 리버풀을 세계문화유산 목록에서 퇴출한 바 있다.

위원회는 도시 내 축구장 건축 계획 등 재개발 사업이 18~19세기 세계적 무역 중심지였던 리버풀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위를 상실한 사례는 독일 드레스덴 엘베 계곡과 오만 아라비아 오릭스 보호구역에 이어 리버풀이 세 번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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