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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020]와일드카드가 가른 승부…멕시코 '펄펄'·한국 '부진'

등록 2021.07.31 22:05:09수정 2021.07.31 22: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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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와일드카드 마르틴·로모 3골 1도움 합작

베테랑 수문장 오초아, 결정적 순간 선방쇼

김학범호 와일드카드 황의조·권창훈·박지수 부진

[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1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후반전, 멕시코 코르도바에게 골을 허용하자 대한민국 황의조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1.07.31. 20hwan@newsis.com

[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1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후반전, 멕시코 코르도바에게 골을 허용하자 대한민국 황의조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1.07.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와일드카드 싸움에서 진 김학범호의 2020 도쿄올림픽 메달 도전이 8강에 막을 내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31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서 3-6으로 졌다.

2012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준결승을 진출을 노렸던 한국은 8강에서 멕시코에 덜미를 잡혔다. 온두라스에 져 탈락했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8강 탈락이다.

올림픽 축구의 히든카드라 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25세 이상 선수)의 활약이 승패를 갈랐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로 황의조(보르도), 권창훈(수원), 박지수(김천)를 선택했다. 애초 수비수로는 김민재(베이징궈안)가 발탁됐지만, 소속팀의 반대로 일본 출국 전날 박지수가 대체 선수로 합류했다.

[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1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후반전, 권창훈이 돌파 후 패스를 하고 있다. 2021.07.31. 20hwan@newsis.com

[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1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후반전, 권창훈이 돌파 후 패스를 하고 있다. 2021.07.31. [email protected]

손흥민(토트넘)의 차출 가능성도 있었지만, 김 감독은 선수 보호를 이유로 고심 끝에 손흥민 대신 권창훈을 불러들였다.

황의조는 지난 시즌 프랑스 무대에서 12골을 터트린 검증된 스트라이커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와일드카드로 김 감독과 금메달을 합작한 인연이 있다.

올해 독일 분데스리가 생활을 정리하고 친정팀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으로 돌아온 권창훈도 2016 리우 올림픽을 뛴 경험 많은 베테랑이다. 또 급하게 합류했지만, 박지수도 중국 슈퍼리그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고, A대표팀에서도 7경기를 뛴 수비 자원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힘을 내줘야 할 와일드카드가 빛을 내지 못하면서 김학범호의 금빛 도전은 8강을 넘지 못했다.

[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1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전반전, 멕시코 마틴이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07.31. 20hwan@newsis.com

[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1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전반전, 멕시코 마틴이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07.31. [email protected]

조별리그 1, 2차전을 침묵한 뒤 온두라스와 3차전에서 마수걸이 득점을 포함 해트트릭을 달성한 황의조는 멕시코전을 앞두고 예열을 마친 상태였지만, A매치 114경기를 뛴 베테랑 수문장 오초아에 고전했다.

후반 추가시간에서야 헤더로 추격골을 터트렸지만, 너무 늦게 터진 득점이었다.

마찬가지로 온두라스전에서 선발로 나와 공격을 진두지휘했던 권창훈도 멕시코와 경기에 1-3으로 뒤진 후반에 나와 반전을 노렸지만, 기대했던 공격 포인트는 나오지 않았다.

조별리그 1차전을 교체로 뛰고 2차전 루마니아와 경기부터 선발로 나와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던 수비수 박지수는 3실점을 막지 못했다.

[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1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전반전, 멕시코 로모가 대한민국 수비를 뚫고 골을 넣고 있다. 2021.07.31. 20hwan@newsis.com

[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1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전반전, 멕시코 로모가 대한민국 수비를 뚫고 골을 넣고 있다. 2021.07.31. [email protected]

반면 멕시코는 와일드카드 3인방이 모두 펄펄 날았다.

중원 지휘자인 루이스 로모는 1골 1도움을 올렸고, 골잡이 헨리 마르틴은 멀티골을 터트렸다. 공격진에 포진한 와일드카드 2명이 4골을 모두 책임졌다.

멕시코 대표 골키퍼 오초아는 여러 차례 선방으로 한국 공격진을 좌절시켰다.

특히 전반 40분경 이동준과의 1대1 상황에서 슈팅을 막아낸 장면은 멕시코가 리드를 이어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1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후반전, 이동경이 골을 넣고 있다. 2021.07.31. 20hwan@newsis.com

[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1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후반전, 이동경이 골을 넣고 있다. 2021.07.31. [email protected]

2005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오초아는 2006 독일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4차례나 월드컵을 경험했다.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전 2-1 승리 때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와일드카드 활약은 역대 올림픽 성패를 가른 중요한 열쇠였다. 이번엔 멕시코가 우리보다 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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