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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화재 재산피해 6434억, 작년보다 108.2%↑...'쿠팡 화재' 영향

등록 2021.08.0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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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건수·사망자는 감소…절반이 '부주의' 탓

비주거시설, 1월, 오후 1~3시 사이 가장 많아

사망자 주로 '주거시설'서 발생…비주거>차 順

[이천=뉴시스] 경기도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가 검게 그을려 있다. (사진=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이천=뉴시스] 경기도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가 검게 그을려 있다. (사진=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올해 상반기(1~6월) 화재 건수와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나란히 감소했다.  

그러나 재산피해 규모는 전년 대비 108.2% 증가한 6434억원에 달했다. 쿠팡 경기도 이천 덕평 물류센터 화재 피해가 컸던 탓이다.

2일 소방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발생한 화재 건수는 총 1만9300건이다.

이는 1년 전의 2만419건보다 5.5%(1119건) 감소한 수치다. 하루 평균 107건의 화재가 발생한 셈이다.

상반기 화재로 161명이 숨지고 1061명이 부상을 입었다. 1년 전(사망 225명, 부상 920명)보다 사망은 28.4%(64명) 줄어든 반면 부상은 15.3%(141명) 늘었다. 

특히 재산 피해 규모가 6434억 원으로 1년 전의 3091억원보다 108.2%(3343억원)이나 증가했다. 단일 화재로는 전례가 없는 규모의 재산 피해가 났던 지난 6월17일 쿠팡 물류창고 화재의 영향이라는 게 당국 측 설명이다.

쿠팡 물류창고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는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소방청 통계연보상 최근 20년간 주요 물류센터 화재사고 중 재산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2013년 경기도 안성시 냉동창고 화재(988억원)의 3배가 넘는다.  


상반기 화재 재산피해 6434억, 작년보다 108.2%↑...'쿠팡 화재' 영향


화재 발생 장소로는 쿠팡 물류창고와 같은 '비주거시설'이 7329건(38.0%)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주거시설'(4996건·25.9%), '차량'(2335건·12.1%), '임야'(855건·4.4%), '철도·선박·항공기 등'(60건·0.3%), '위험물·가스제조소 등'(10건·0.1%) 등의 순이다.  

이 가운데 비주거시설과 차량의 화재 건수는 1년 전보다 각각 0.2%(15건), 5.7%(125건) 증가한 것이다. 반면 주거시설과 임야는 5.2%(272건), 31.8%(398건) 줄어들었다. 

그러나 사망자 발생 장소로 보면 전체의 70.2%(113명)가 '주거시설'에서 나왔다. '비주거시설' 14.9%(24명), '차량' 6.8%(11명), '기타' 4.3%(7명), '임야' 3.7%(6명) 순이다.

화재 원인별로는 '부주의'(9641건·50.0%)가 전체 화재의 절반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전기적 요인'(4513건·23.4%), '기계적 요인'(2112건·10.9%), '원인 미상'(1627건·8.4%), '화학적 요인'(328건·1.7%), '기타 실화'(291건·1.5%), '교통사고'(194건·1.0%), '방화'(192건·1.0%) 등의 순이었다. 

월별로는 '1월'(3847건·19.9%)에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했다. 뒤이어 '4월'(3603건·18.7%), '2월'(3500건·18.1%), '3월'(3180건·16.5%), '5월'(2715건·14.1%), '6월'(2455건·12.7%)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 시간대는 '오후 1~3시'(2630건·13.6%)가 가장 많았고 '오전 3~5시'(730건·3.8%)가 가장 적었다.

남화영 소방청 소방정책국장은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 감소 추세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화재 예방정책을 추진하고 소방공무원 및 소방장비의 긴급대응 태세도 확고히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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