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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선두주자 이재명·윤석열, 尹 입당 계기 '힘내나'

등록 2021.08.02 14:27:38수정 2021.08.02 14: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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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尹 32.3%, 李 27.4%

尹, 입당후 리스크 해소…5.4%포인트 상승

李, 박스권 행보서 오름세…반사효과 보나

여야 선두주자 이재명·윤석열, 尹 입당 계기 '힘내나'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통해 반등세로 돌아서자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당내 검증 공세를 굳건히 버텨내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야권 대선주자로 굳건히 자리잡자 이 지사가 다시 대항마로 부각되는 모양새다.

2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따르면 TBS 의뢰로 지난달 30~31일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에서 윤 전 총장은 32.3%, 이 지사는 27.4%로 집계됐다.

윤 전 총장은 동일 기관 조사에서 지난주 26.9%보다 5.4%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사 역시 전주(26.0%) 대비 지지율이 1.4%포인트 오르면서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윤 전 총장의 경우 지난달 첫째 주 33.9%에서 마지막 주 26.9%로 하락했고 이 지사도 같은 기간 26.3%에서 25.4%로 하락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상승은 '전격 입당'에 따른 리스크 해소로 컨벤션 효과를 본 것이라고 풀이된다. 그의 대항마인 이 지사는 대선 본선 경쟁력을 고려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반사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 지사의 지지율 상승은 윤 전 총장 입당에 따른 반사효과로만 볼 수 없다는 반론도 전문가들은 제기한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은) 입당하면서 리스크가 많이 관리가 되고, 또는 (악재) 대응이 (당)밖에서 독자적으로 있을 때보단 잘 될 것이란 생각을 사람들이 하면서 그 효과가 나는 것"이라며 "(이 지사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서 약간 오르내리는 것을 어떤 효과로 보긴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최근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윤 전 총장 등에 전방위로 공세를 강화했지 않느냐. 그런 거에 비해선 효과를 좀 공세 전환을 펼친 거에 비해서 효과가 별로 없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도 "(이 지사의 상승세는)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이낙연 두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으니까 관심도와 인지도가 높아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의사 표현하는 사람 늘어나는 것"이라며 "이 전 대표 쪽으로 갔던 것이 이 지사 쪽으로 간 것으로 분석하는 게 맞다"고 진단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의 전격 입당이) 민주당 측에서 우려의 측면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윤 전 총장이 지난 6월 말 출마 선언했는데, 국민의힘으로 (최근) 입당하다 보니 경계심으로 늘어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지지층 공유 현상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태까지 지지율 패턴은 문재인 대통령이 떨어지면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오르는 등 시소 현상을 보였다"며 "이 지사와 윤 전 총장 간에는 지지층의 공유가 일어난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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